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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글로벌 확장 시험대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5-28 00:00

지속가능 경쟁력·신사업 찾아 ‘동분서주’
M&A·해외 원행 등 공격적 개척에 사활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글로벌 확장 시험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LG그룹 회장이 타계하면서 국내 재계 5대그룹 모두 3~4세 경영시대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대를 향한 치열한 노력들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 부회장,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전자 상무 등이 추구하는 분야는 인공지능(AI)과 전장사업 등 하나 같이 글로벌 차원의 수요가 늘어날 핵심 분야들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경우 안정적 지분확보와 상속세 재원 마련 등 경영권 최종 승계까지 막대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어 실제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주목할 포인트다.

◇ 구광모 중심 재편 LG의 변화

28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고 구본무 회장 뒤를 이을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중심으로 그룹 재편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LG는 지난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6월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LG그룹은 구 상무를 중심으로 한 체제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재계 순위 1위인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너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이후 그룹 내 주요 사안을 처리하고 있다.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사실상 경영현안을 챙기고 있다.

정 부회장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SK는 최태원 그룹 회장이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젊은 총수’로 자리를 잡았다.

최 회장은 부친인 고 최종현 전 회장이 1998년 타계하자 38세의 나이에 SK㈜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년간 그룹을 지휘해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법정구속으로 수감 중인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역시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법상 롯데 총수로 공식 인정을 받게 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원톱’ 체제를 갖추고 있다.

◇ 글로벌 경영 보폭 ‘강건하게’

재계 오너 3·4세 경영자들은 국내외 사업 확장 보폭을 넓힌 채 가속도를 높이고 나섰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일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으로 출장을 떠나 왕추안푸 BYD 회장,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레이쥔 샤오미 회장, 션웨이 BBK(VIVO 모기업) CEO 등 중국 전자 업계 리더들을 만나 전장·부품 등과 만남을 가졌다. 이후 일본으로 이동해 NTT도코모, KDDI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유럽과 캐나다 등으로 출장을 떠나 M&A 물색과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와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 성장산업 발굴을 위한 큰 그림을 보고 움직이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CES(소비자가전전시회), 뉴욕모터쇼 등 외부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등 주요 신차의 출시 행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10일 상하이에서 열린 신차출시 행사에 이어 ‘2018 베이징모터쇼’ 참석을 위해 불과 2주 만에 중국을 다시 찾았다. 사드 사태 등으로 하락한 판매량 개선을 위해 정 부회장이 직접 ‘중국 챙기기’에 나섰다.

최태원 회장은 이들보다 먼저 일선 경영에서 활약 중이다.

최 회장은 ‘딥체인지 2.0’로 최대 실적을 기록중이다. SK그룹은 지난해 총 매출(139조원) 대비 수출(75조4000억원) 비중이 역대 최대치인 54.2%를 달성했다.

이는 2014년 수출 비중(52.2%)이 처음 50%를 넘은 이후 3년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578조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SK그룹의 수출 기여도는 역대 최고인 13%에 달했다.

최 회장은 중국에서 반도체,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차이나 인사이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지 주목받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국내 에너지 업계 최초로 중국 천진에 독자 윤활유 공장을 건설한 이후 지난해 말 중국 배터리 사업을 위해 현지 법인 ‘SK 배터리 차이나 홀딩스’를 설립했다.

앞서 최 회장은 7년간의 논의 끝에 중국 시노펙과 SK중한석화를 2013년 합작, 이듬 해 바로 상업 가동에 돌입시킨 바 있다.

이 합작사는 최대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로 가동 초기부터 흑자를 달성하며 SK의 강점인 고도화된 설비 운영 노하우(Know-How)를 현지에 알려왔다.

◇ 차세대 알짜 주력사업 찾아 동분서주

이들 3·4세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잔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AI와 ICT 핵심기술, 자율주행 등을 접목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중국 출장에서 글로벌 IT 최고경영자와의 만남을 통한 사업 구장에 몰두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세계에 AI센터를 개설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AI를 신성장동력을 발굴한 후, 삼성 특유의 스피드 있는 전략 추진에 나섰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정의선 부회장은 대외경영활동에 집중하면서 프리미엄·친환경·고성능차 등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악화된 현지 시장 회복을 위해 특화된 차량을 잇달라 선보고 있다.

여기다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 분야와 친환경 차량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올 초 정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통신) 전시회에 참석, 삼성전자·LG전자·파나소닉 등 글로벌 전자업체와 완성차, 자동차 부품 업체 전시관을 일일이 돌아보며 혁신적 아이디어와 최신 기술 동향을 확인하고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LG를 이끌게 될 구 상무 미래 주력사업 발굴과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직전까지 LG전자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여겨지는 B2B(기업간거래) 사업본부에서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을 맡았다. 부친인 구 회장이 공들인 전장사업을 미래 캐시카우로 어떻게 키워 나갈지 여부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밖에 한화의 김동관 전무는 태양광 사업을, 두산의 박정원 회장은 연료전지 사업을 각각 신사업으로 강화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3~4세들이 본격적인 경영일선에 나서면서 다양한 색을 내걸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특히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미래 사업 등 중책들을 수행할 수 있는 인원이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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