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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잡기 나선 정부…대안으로 부상하는 과천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05-10 11:50 최종수정 : 2018-05-10 12:11

과천 내에서는 감당키 어려운 올해 공급 물량
여타 지역민의 청약 당첨 확률 높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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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올해 들어 ‘강남’을 타깃으로 한 미시적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그 대안으로 ‘과천’이 부상하고 있다. 문 정부는 올해 들어 신DTI, DSR(총체적상환비율) 등 주택금융 문턱을 높였고, 지난 2월에는 무분별한 재건축 사업화를 방지하기 위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했다. 이는 ‘강남’을 부동산 투기 세력의 원산지로 보고 이를 잡기 위한 대응책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과천’이 새로운 부동산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과천에서 분양이 이어지고 있고, ‘과천지식산업센터’라는 보금자리 주택 보급도 예정됐기 때문이다. 즉, 과천 지역 실수요를 넘는 공급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강남 잡기 나선 정부…대안으로 부상하는 과천


과천 분양 줄지어 대기… 새로운 투자처로 매력 급부상
실제로 올해 분양을 시행한 과천 지역 단지를 보면 전 평형에서 1순위로 마감이 된 곳이 없다. 지난 1월 청약한 대우건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 SK·롯데 ‘과천 위버필드’는 일부 평형이 청약 미달했다. 강남권과 가까운 입지 등 호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달한 것이다.

이는 결국 과천 내부에서 공급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과천 지역 실수요자들이 주택 공급 물량보다 적다는 얘기다. 건설사들도 이를 인식, 과천 지역민이 아닌 다른 지역민들의 수요로 청약 마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과천 위버필드 청약 결과를 분석하면 과천 내부에서 올해 분양 물량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즉,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과천 지역 신규 아파트 청약 당첨되기에 매우 유리한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설사들도 과천 내부가 아닌 강남 등 서울 실수요자들이 과천 지역 신규 아파트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즉, 강남 잡기 대안으로 과천이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남 잡기 나선 정부…대안으로 부상하는 과천

강남 대비 1,000만원 이상 낮은 분양가도 주목
올해 하반기 분양이 본격화되는 과천 지역 첫 보금자리주택 ‘과천지식산업단’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약 8,000가구가 공급되는 과천지식산업지가 이 지역 민간 아파트 수요를 흡수해 여타 지역의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 시행사 한 관계자는 “과천지식산업단지는 이 지역 첫 보금자리주택으로 과천 내 실수요자들을 내 집 마련 욕구를 해결하기 안성맞춤인 곳”이라며 “이 단지가 과천 지역 내 실수요자들을 흡수한다면 여타 지역 수요자가 이 지역 민간 아파트 청약 당첨에 훨씬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3,000만원 이하의 평당 평균 분양가도 과천이 강남 대안처로 부상하게 하는 이유다. 올해 첫 분양 단지인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과천 위버필드’ 평당 평균 분양가는 2,955만원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년간 분양 단지 최고가 이하로 평당 평균 분양가를 책정한 가운데 2,955만원의 평당 평균 분양가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강남권에 가까운 입지, 지역 내 실수요를 넘는 공급 물량 등으로 과천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라며 “여기에 강남 대비 1,000만원 이상 싼 평당 평균 분양가도 이 같은 현상을 더 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 발행 재테크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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