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작된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제1부부장의 역할이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은 북측 수행단 9명 중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 중위원회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에 이어 4번째로 김 제1부부장과 악수를 했다.
김 제1부부장은 ‘평화의 집’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밀착 보좌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방명록에 서명하려 하자 김여정은 재빨리 미리 준비된 펜 대신 북한에서 가져온 ‘전용 펜’을 건넸다. 김 위원장은 김 제1부부장에게 받은 펜으로 방명록을 남겼다. 정상회담에도 김여정은 김 위원장의 왼쪽에 앉으며 보좌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2월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그는 개막전 참관차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상회담을 제의했고, 오늘 성사됐다.
애초 김 제1부부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측 수행단으로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었다. 최고 존엄인 김정은 위원장이 자리를 비워 북한 내에서 그를 대신해 국정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