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금감원은 이달 말경 국내 증권사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주식거래 시스템에 대한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령주식 유통 가능 여부 등 시스템 미비점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점검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삼성증권의 현장검사가 끝나는 오는 27일 이후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점검 이후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제도개선 등 구체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점검은 삼성증권에서 사상 초유의 배당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증권사 시스템에 대한 잠재적 위험요인 등을 조기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 조합원에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1주당 1000원의 배당금 대신 1000주의 주식을 입고했다. 이후 16명의 직원이 잘못 입고 처리된 주식 중 501만주를 매도하는 등 존재하지 않는 주식이 거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상장 증권사 15곳을 대상으로 우리사주조합 배당 시스템 현장점검을 완료했다. 또한 지난 11일부터 삼성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27일까지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주요 검사 내용은 주식 착오 입고 과정 및 처리내용, 사고 후 대응조치 지연, 주식을 매도한 직원의 매도 경위 등이다.
금감원은 삼성증권 현장검사를 마치는대로 전체 증권사들의 주식 거래시스템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