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잠실 신사옥. 쿠팡 제공
최근 3년간 쿠팡의 누적적자는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사업 존속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쿠팡 측은 미국법인으로부터 약 5000억원을 수혈받아 현금유동성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대비 13% 증가한 6388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쿠팡은 2015년 5470억원, 2016년 5652억원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5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동기간 매출은 2조6846억원으로 전년대비 40.1%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60% 성장했다.
쿠팡은 700만종 이상의 로켓배송 상품을 보유하면서 매출은 늘었으나 물류 인프라 확장과 재고 확대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총이익은 2016년 3896억원에서 5181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손실율은 2016년 30%에서 지난해 24%로 개선됐다.
그러나 계속되는 대규모 적자에 쿠팡은 지난해 자본총계가 –2610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에 쿠팡은 자본 수혈에 나섰다. 쿠팡은 올해 미국 법인이 보유한 기존 투자금 중 5100억원을 증가 형태로 한국 법인 자본 확충에 사용했다. 이에 따라 쿠팡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3030억원에서 813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매일 수백만 개의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전국 54개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상품 규모는 이달 기준 4000억원이다. 카테고리도 국내외 도서를 비롯해 주방 및 가정용품과 유기농 식품, 반려동물 용품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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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