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2일 유럽으로 떠났다.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이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면담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면담 상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지난 2016년 9월 인도 방문 후 처음이자 지난달 5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45일 만에 공식 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 부회장은 그동안 경영일선에 복귀하지 않았다. 지난 22일·23일 연달아 삼성 창립 80주년과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이날도 역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에는 대법원 상고를 앞두고 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 의혹을 받는 다스에 소송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이 부회장의 복귀는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출장 사실이 밝혀지면서 뜻밖의 행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과 비판적인 여론이 여전하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조용히 출국한 것 같다”며 “출장 복귀 이후에도 공식적인 경영복귀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