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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회장, 금호타이어 중국공장만 인수 "관심 없다"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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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3-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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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과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

△(왼쪽부터)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과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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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솔직히 금호차이나만 인수하는 건 별로 관심이 없다. 금호차이나는 부실이 심한 기업이다"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이 22일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 최근 회외매각 철회를 주장하는 금호타이어 노조는 "중국 공장만 해외매각하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더블스타와 2대 주주인 산은은 모두 부정적인 입장이다.

차이 회장은 금호차이나의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그는 금호차이나 인수 시 여러 문제가 뒤따른다고 말했다.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중국의 지방정부와 협정서를 썼는데 차이나만을 인수하는 건 이 협정서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금호타이어 본사와 금호차이나 사이에 임차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항도 얽혀있다"고 밝혔다.

한국공장과 중국공장의 분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의 시장은 서로 분리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분리하면 서로 충돌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 측은 노조의 이러한 요구를 고민해보지 않은 게 아니라고 했다. 이대현 부행장은 "(노조가) 중국공장만 따로 전략적 제휴를 맺으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데 이건 어제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라며 "우리도 이미 검토를 끝낸 사항"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실사 직전에 금호차이나만 매각하는 방법도 고려했으나 실사 결과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는 의미다. 이 부행장은 "지금까지 실사를 통해 자료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중국공장을 떼내면 본사의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벨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마이너스 값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면 (더블스타에) 얼마의 돈을 줘야 하고, 그 돈은 어디서 나오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단 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시사했다. 이 부행장은 "거래 당사자 간의 조건을 정하는 문제가 있는데 이게 두 사람이 들어가서 조건을 정하는 것도 어렵다"며 "(금호차이나 매각이) 이렇게 복잡한 딜에서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성사 가능성도 낮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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