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제12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를 위해 “중동‧호주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미주‧아세안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를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국내 면세 채널 부진 및 주요 관광 상권 위축이 가속화돼 국내 시장은 역신장 했으나 아시아‧북미시장의 유의미한 성과에 힘입어 해외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사드 여파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6조2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315억원으로 32.4%나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대비 9%, 30%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생활용품-음료’로 구성된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앞세운 LG생활건강에게 2014년 이후 3년 만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날 정기주총에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감사보고, 영업보고, 부의안건들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360원, 1우선주 365원으로 확정했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감사위원으로는 최정일 세종연구소 이사를 재선임했으며, 서경배닫기

아모레퍼시픽은 김진영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창의센터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또 서경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승인하고 안세홍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앞서 대신경제연구소와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김진영 사외이사 선임안에 반대의견을 권고한 바 있다. 김 사외이사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아모레퍼시픽의 자문용역을 수행해 독립성 결격요건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일었지만 원안대로 통과됐다.
아모레퍼시픽의 현금배당은 보통주 1280원, 우선주 1285원으로 확정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