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는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주식 선물·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을 맞은 가운데 전일 대비 1.30% 상승한 2433.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전일 대비 18.95% 오른 2420.67로 출발한 코스피는 2407.59까지 하락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면치 못했다.
장 초반 ‘사자세’를 보인 개인과 외국인이 장중 순매도로 돌아선 후 각각 4113억원과 1770억원을 팔아치웠다. 그러나 기관은 582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결과 코스피는 무사히 마녀의 심술을 피해갔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매크로 환경이 안정되고 코스피는 변동성 축소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IT와 산업재 주도로 전 고점 회복 시도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2월 미국 고용지표 가운데 임금상승률과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경계 심리가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며 “임금상승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급등 재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연준 금리 인상 우려도 현재 주가에 이미 반영되었다”며 “트럼프 보호무역 이슈는 변동성 증폭 요인일 뿐 추세 결정 변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