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에 현대오일뱅크는 보류하며 엇갈린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다.
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업계 ‘빅4’(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총 7조9489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3조234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정유는 1조5021억원, 비정유(석유화학, 윤활유, 석유개발사업)는 2조705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데다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非)정유 부문 사업 비중을 확대한 것도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업계 맏형인 SK이노베이션은 직원들에게 기본급 1000%(연봉 50%에 해당)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봉의 50% 수준의 성과급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전년(2조1404억원) 대비 6.5% 감소한 2조16억원의 영업이익이을 기록하면서 기본급의 9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지난해의 경우, 기본급의 106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에쓰오일 역시 연봉의 50%(기본급 대비 10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1조31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해 이에 맞춰 성과급 규모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기본급 기준 1100%의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사상 첫 1조원대 영업이익을 돌파했지만 성과급을 베풀며 기분을 낼 수 없는 형편이어서 사뭇 다른 모습이다.
모그룹인 현대중공업그룹 재무 상황이 점진적으로 회복 중이긴 하지만 형평성 논란을 우려해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하기 어려운데다 성과보상 체계 또한 달라서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