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제공=한국은행

청와대 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행 총재를 내주 발표하느냐는 질문에 "5일쯤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차기 한은 총재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을 대상으로 자체 검증작업을 벌이고 후보군을 좁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총재는 대통령 후보자 지명 이후 최종 확정까지 인사청문회와 국회 인준을 거치는 데 약 25일이 소요된다. 이에 문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이 이달 초 이뤄지면 총재 공백을 피할 수 있다. 현 이주열 총재는 2014년 4월 임기를 시작했으며 3월 말 만료된다.
하마평에 오른 한은 총재 후보는 학계 인사 중에는 김홍범(62) 경상대 교수와 박상용(67) 연세대 명예교수, 전성인(59) 홍익대 교수 등이 있다. 한은 내부 출신으로는 이광주(67) 전 부총재보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주열 총재 연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외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차기 총재 인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거시경제 전문가는 "유로존, 일본 등 세계적으로 통화정책 완화 강도가 빠른 속도로 약해지고 있다"면서 "하반기엔 정상화에 대한 무게 중심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