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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총] ‘찬성표’ 던진 일본 롯데…소액주주들은 ‘불안’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2-27 13:21

‘독자노선’ 의구심 日 롯데, 분발합병안 찬성
법적 절차‧경영권 분쟁에 소액주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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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롯데지주 임시 주주총회가 실시간 중계되고 있다. 신미진기자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롯데지주 임시 주주총회가 실시간 중계되고 있다. 신미진기자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의 사임으로 일본 전문경영진의 단독 대표체제가 된 일본 롯데홀딩스가 6개 비상장 계열사 합병 및 분할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한‧일 롯데 지배구조의 핵심인 일본 롯데홀딩스가 독자노선을 걸을 것이라는 의구심은 다소 해소된 분위기다. 다만 이번 주총장에서도 소액주주들의 경영진에 대한 불만과 경영권 분쟁 등에 대한 불안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일본 롯데홀딩스도 위임장을 통해 분할합병안에 찬성 의견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지주는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및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비상장사의 회사 합병 및 분할합병 승인안건을 통과시켰다. 찬성률은 87.03%로 압도적인 표차이로 승인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해온 호텔롯데의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으며, 호텔롯데는 롯데지주의 지분 6.5%를 확보한 주요 주주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뇌물공여죄로 법정 구속되자 일본 롯데홀딩스는 기소시 대표에서 해임하는 관행에 따라 신 회장의 공동대표직 사임안을 수용했다. 이 때문에 이번 분할합병안에 대한 롯데홀딩스의 표심에 관심이 쏠렸다.

황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기 전 향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그는 “분할합병은 주주가치를 올리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들이 현명한 설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건이 통과되면 투명성 확보와 지배구조의 거버넌스 확립에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기대감과 달리 이날 주총은 소액주주들의 항의로 고성이 오가면서 50분 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롯데 측은 이날 주주 본인과 위임장 대리출석을 합해 711명이 주총에 참석했다고 밝혔으나, 일부 소액주주들은 직접 참석한 주주와 대리행사를 한 주주를 구분해달라며 절차를 문제 삼았다.

한 소액주주는 “분할합병 안건에 직접 참석한 주주들이 소유한 주식 수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진행하면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이러니 (법을 무시하니) 총수가 구속당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롯데 측은 “공증 변호사 참석아래 주총이 진행되므로 법적인 하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재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소액주주는 “언론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재점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롯데지주 합병과 관련한 롯데홀딩스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수천만원의 피해를 봤다. 제대로 좀 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롯데지주 주가는 신 회장 구속 직후인 지난 14일 전일대비 6% 넘게 폭락했다.

이 일부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지난해 8월 롯데지주 출범을 위한 롯데제과 주총장에서도 보여진 바 있다. 당시 한 소액주주는 “오늘 아침 뉴스에서 롯데 계열사 중 한 곳의 대표에 대한 (갑질 논란) 보도를 봤다”며 “경영진이 지주사 전환 후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하지 못 하면 결국엔 회사를 붕괴시키고 대주주의 이해에만 부합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과 계열사 주주들은 신격호 총괄회장때부터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깊고 투자를 오래한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2015년 경영권 분쟁부터 최근 사드와 구속사태까지 최근 3년간 불어닥친 일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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