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새해 라이벌전③] 아모레퍼시픽vsLG생건…‘사드’가 가른 운명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2-16 08:00

LG생건, 3년 만에 1위 탈환
화장품도 LG생건 격차 줄여
아모레, 해외 다변화로 승부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새해 라이벌전③] 아모레퍼시픽vsLG생건…‘사드’가 가른 운명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국내 화장품업계 양대산맥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지난해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3년 만에 LG생활건강에게 1위를 내준 아모레퍼시픽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16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0% 감소한 6조2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315억원으로 32.4%나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9.7% 떨어진 4895억원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LG생활건강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매출은 6조2705억원, 영업이익은 93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9%, 5.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8% 늘어난 6185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LG생활건강에 밀리며 1위 자리를 빼앗기게 됐다.

두 회사의 운영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갈랐다. 아모레퍼시픽의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국내 면세 채널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8% 감소한 4177억원에 그쳤다. 매출 역시 16% 감소한 3조3474억원을 기록했다.

명동 등 주요 관광 상권이 무너지며 로드샵 역시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매출액이 16% 감소한 6420억원, 영업이익은 45% 떨어진 1079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8%, 86% 줄어들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차석용닫기차석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경영방침인 ‘내진설계’가 빛을 발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사업 외에도 생활용품과 음료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LG생활건강의 매출액 구성비는 화장품 85%, 생활용품 24%, 음료 23%다. 매출의 80% 이상을 화장품에 의존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보다 사드 충격이 덜 할 수 있었던 이유다.

특히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 ‘후’와 ‘숨’을 앞세운 중국 내 화장품 매출은 사드보복에도 불구 전년대비 34% 성장했다. 후는 2016년에 이어 2년연속 매출 1조를 돌파하며 1조 4000억원을 달성해 전체 화장품 실적을 견인했다. 숨도 매출 3800억원을 넘어서며 차세대 브랜드로 자리 매김 했다.

화장품 부문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아직까지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부문 매출 5조1238억원으로 LG생활건강(3조3111억원)보다 규모는 크다. 그러나 화장품부문 역시 LG생활건강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감소세를 나타내 격차를 줄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드보복 우회로로 올해 해외사업 다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에뛰드하우스는 오는 3월까지 쿠웨이트, 두바이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라네즈는 호주 세포라에 입점할 예정이다. 마몽드는 미국 뷰티 전문점 ULTA에 1분기 중 입점 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4월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아세안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