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김기태 GS칼텍스 부사장은 “정유 위주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성장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배터리, 석유화학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는 이번에 신설하는 공장에서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폴리에틸렌은 플라스틱의 원료로 쓰인다. 에틸렌은 화학 처리 과정을 통해 폴리에틸렌으로 전환된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전 세계 폴리에틸렌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억t이다. 전 세계 수요 증가율은 연간 4.2% 수준으로 안정적이다. 신규 생산설비가 가동에 돌입하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짓는 공장은 정유 공정에서 생기는 나프타와 액화석유가스(LPG), 부생가스 등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규 공장이 기존 정제 설비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GS칼텍스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장 신설을 계기로 허진수 회장이 주도하는 포트폴리오 다양화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그동안 석유화학 부문이 있기는 했지만 경쟁사에 비하면 비중이 낮았다. 작년에 여수에 차세대 바이오 연료인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시범 공장을 짓기 시작했지만, 투자 규모는 500억원이었다.
허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변화하는 사업환경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