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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작년 IoT·AI 등 신사업이 이끌었다…본업은 주춤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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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2-07 10:03 최종수정 : 2018-02-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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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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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최근 실적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본업인 통신사업은 주춤한 반면,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서는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3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주력 사업인 통신 분야가 아닌 미디어와 신산업 매출 확대가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통신 사업의 경우 지난해 약정할인 상향 등 통신비 인하 압박 기조에도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보편요금제 도입 및 시설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올해 고비가 될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통3사, 작년 IoT·AI 등 신사업이 이끌었다…본업은 주춤

우선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7조 5200억원, 영업이익 1조 53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미디어·IoT 등 뉴 ICT 기반 신규 사업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 증가하며,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매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의 통신사업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자 확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견조세를 유지했다.

2017년 말 기준 통신서비스 전체 가입자는 3020만명을 기록하며,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중 LTE 가입자는 지난해 말 대비 179만명 증가한 228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5.7%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미디어·IoT·커머스·AI 등 뉴ICT 영역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SK브로드밴드는 기가인터넷 · IPTV 가입자 확대 및 VOD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한 3조 501억원의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IoT 솔루션 매출 등을 포함한 SK텔레콤 별도 기타 수익도 전년 대비 10.8% 늘어난 9787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AI 스피커 ‘누구’의 월간실사용자수(MAU)는 지난해 8월 11만 명에서 12월에는 211만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올 한해 뉴ICT 영역에서의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고, 5G 경쟁력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는 물론, 오프라인 세상이 ICT화되는 5G 시대의 특성을 감안해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편익 창출에 주력한다. 이미 SK텔레콤은 지난 1월 역대 최대 규모의 ‘5G 전사 TF’를 구성한 바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미디어 영역에서 AI 기반 홈서비스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IoT 영역에서는 다양한 비즈니스에 자사의 역량을 접목해 신규 비즈니스모델(BM)을 발굴하는 등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AI 영역에서 음악과 커머스 등 생태계를 더욱 확대해 사용자 기반을 넓히고, 성능을 보다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통3사, 작년 IoT·AI 등 신사업이 이끌었다…본업은 주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조 3873억원, 영업이익 1조 3757억원을 기록했다. 5G 시범 서비스에 관련 투자가 많았던 KT는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인터넷·IPTV 등 핵심분야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미디어·금융·부동산 등 자회사 매출 증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선택약정할인 혜택 확대 및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무선 가입자는 세컨드디바이스, IoT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2017년 대비 112만명 늘어난 2002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7조 2033억원이다. 무선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수와 할인폭이 증가하고, 회계기준 변경으로 단말보험 서비스가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유선사업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4조 90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선전화의 이용량이 줄어들면서 유선전화 매출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기가 인터넷’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유선사업 매출 감소세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인터넷사업의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4.3% 성장한 2조 126억원을 기록했다. 기가 인터넷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증가, 압도적인 네트워크 경쟁력, ‘기가 와이파이’ 및 ‘기가 LTE’ 등과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기가 인터넷은 1월에 4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우량 가입자 확대 및 나스미디어, 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한 2조 2384억원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IPTV 매출은 1조 2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으며 IPTV 가입자는 747만명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다. 2017년 1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는 출시 1년만인 1월에 5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국내 1위 AI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KT는 작년 말 출시한 ‘기가지니 LTE’, 올해 2월 출시한 ‘기가지니2’ 등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한편 홈IoT, 금융, 쇼핑 등의 영역으로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5G선도 기업으로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5G 역량을 기반으로 차세대 미디어,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팩토리 등 통신과 연계한 새로운 사업으로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통3사, 작년 IoT·AI 등 신사업이 이끌었다…본업은 주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 2794억원, 8264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가운데 유일하게 무선사업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무선사업 매출이 5조 5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무선사업 매출 증가는 고가요금제 유치가 주효했다.

LG유플러스 2016년 LTE 가입자는 전체 무선가입자의 88%인 1097만명이었으나, 2017년에는 무선가입자 중 92%인 1213만 8000명에 달했다. 무선수익 성장을 견인한 양질의 무선가입자 확보는 혁신적 요금제 및 단말 할인 프로그램 출시 등의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무선수익과 함께 실적 상승을 견인한 유선수익 역시 TPS(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사업과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6% 상승한 3조 801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5.6% 증가한 353만 9000명을 기록, IPTV 수익은 전년 대비 21.8% 상승한 7456억원의 성과를 이뤘다. IPTV 수익 성장에 힘입어 유선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TPS수익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1조 7695억원을 기록했다.

유선 사업부문의 주요 성장요인으로 꼽히는 IPTV 사업 수익 증가는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 출시 및 AR을 활용한 ‘생생자연학습’,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다큐 독점 제공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신규 가입자 확보, UHD 고객 확대를 이끌어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IPTV, IoT, AI 등의 홈미디어사업과 5G 등 신사업에 집중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 클로바를 접목한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선보이며 AI를 활용한 IPTV 및 홈IoT 등 홈미디어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셋톱박스 AI 기능 업데이트,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홈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고객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바꿔간다는 계획이다.

홈IoT는 지난 해 세계 최초로 누적가입자 100만 가구를 확보, 국내 가입자 독보적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홈IoT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 공공사업(Utility), 산업IoT, 스마트시티(SmartCity) 등 B2B 분야에서 NB-IoT 기술기준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2018년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5G 승기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조직개편을 통해 5G추진단을 신설,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5G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직의 역량을 집중해 주파수 전략 수립, 장비업체 선정, 커버리지 투자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차별화된 고품질의 5G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철저히 준비해 시장을 지속 선도해나갈 예정이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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