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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2018년 블록체인 제도화 원년 희망한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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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1-29 00:00

가상통화와 연관성 있는 법제화 서둘러야
전문가 3년후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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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사진: 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지난해는 한국사회에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이라는 두 용어가 명확히 각인되는 해였다.

지난해 9월과 12월에 내려진 정부의 ICO(Initial Coin Offering)와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조처들은 가상통화 시장에 충격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점은 2017년 후반기에 들어 누구도 블록체인이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라는 점에는 이견을 없어졌다는 점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금융서비스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파괴적인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2016년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을 증권분야에 도입하면 한화 약 46조원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가장 먼저 반응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중은행은 물론이고 중앙은행, 핀테크 기업, IT 기업 등 많은 기업과 기관들에서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이며 프로젝트를 기획하기 시작하였다. 이들 기업과 기관들은 솔루션 개발을 위해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있는데, 분야들은 금융 서비스와 플랫폼, 보험 등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2018년 들어 국내에서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블록체인 산업에 있어서 2018년의 의미는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와 저변 확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상업적 상용화가 가장 활발한 곳은 미국과 일본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의 종합가전 쇼핑몰 빅카메라(Bic Camera)는 2017년 4월 도쿄매장에서 가상통화 비트코인을 받기 시작했고, 현재 일본의 상당수의 매장에서는 비트코인 사용이 가능해졌다.

마루이 백화점은 비트코인 사용을 허용하고, 익스피디아가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비트코인으로 호텔예약을 받기 시작했으며, 스타젯츠와 피치에이비에이션과 같은 항공사들도 항공기 티켓 예약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기 시작했다. 일본의 경우 비트코인 대금 결제가 가능한 점포가 2017년 말 현재 20만여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도 스타트업들은 아마존, 스타벅스 등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비트코인 사용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게임 아이템들도 비트코인으로 매매가 가능하다.

비트페이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기준으로 하루에 비트코인으로 지불되는 액수가 4만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아울러 국제송금과 소애결제 분야에서도 비트코인의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한 콘텐츠를 볼 때 비트코인 소액결제를 통해 광고를 건너뛸 수 있게 하는 시스템도 머지않아 일반화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 이러한 일본과 미국의 상업화의 진전은 2018년에 한국에서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국내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 시기를 2020년경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0년은 불과 2, 3년후여서 매우 빠른 시기의 도래를 예측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금융산업 자체가 다른 나라에 비해 뒤쳐져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 산업이 금융기관이 아닌 ICT 기반의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급격하게 형성되고 있으나 머지않아 금융기관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세계은행의 80%가 2018년 무렵이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주도로 금융권의 역량 결집과 효율적인 공동 연구를 위한 ‘블록체인협희회’가 출범했음에도 은행권은 반응은 소극적이다.

증권사간 공동 인증을 위한 첫 사업을 넘어 2차사업 준비에 나선 금융투자업계와는 달리 은행권은 겨우 시스템 구축 기술자 선정에 착수한 수준으로 2018년을 맞았다.

아마 증권사들이나 금융투자업계가 비교적 발빠른 반응을 보인 것은 옆 나라 일본의 경우 증권사가 가상통화 거래소를 함께 운영하는 등 15개 이상의 가상통화거래소와 전체 투자시장에서 ICO의 비중 증대를 은행권에 비해 무겁게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2018년에는 금융권의 반응이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해에는 금융분야에서 블록체인 관련 컨소시엄이 보다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개별은행이 블록체인 기술과 연동한 사업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통화를 개발하여 가상통화 업체와 함께 우리은행 ‘위비꿀머니’ 시스템에 단계별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고, KEB 하나은행 역시 포인트 제도인 ‘하니머니’에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을 고려중에 있다.

KEB국민은행 또한 예정된 주전산기 교체 작업을 미루면서 새로운 디지털 전략을 구상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을 검토중이어서 올해에는 일정한 가시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도 블록체인 산업 업계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직도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분석 기관들 조차도 매우 보수적이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부당국과 정치권의 가상통화와 블록체인 산업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특히 제도화 원년이 될 2018년에 있어서 핵심적 문제에 얼마나 균형 잡힌 법제화가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문제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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