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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테니스 4강 신화’에도 삼성증권은 덤덤...왜?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8-01-24 20:47

이형택 이어 6년째 후원 큰 결실 불구
"승마 불법지원 혐의 재판 의식"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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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정현./사진=조코비치SNS

(왼쪽) 정현./사진=조코비치SNS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테니스 선수 정현이 24일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거뒀지만 정현 선수의 후원사 삼성증권은 특별한 반응 없이 조용한 분위기다.

정현은 24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 선수를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후원하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대대적으로 홍보하기에 바쁘곤 했던 여느 때와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이다.

23일 금융계와 체육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비인기 종목 육성 차원에서 테니스단을 운영해왔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이형택 선수도 삼성증권 테니스단 소속이었다. 삼성증권은 이 선수를 후원했던 인연에 이어 정현 선수의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한 셈이다.

삼성증권의 정현에 대한 후원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삼성증권은 2015년 3월 테니스단 운영을 중단한 이후에도 정현에 대한 후원을 계속 이어왔다. 정현은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은 지 6년째 맞는 올해 들어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이와 같은 경사에도 삼성증권이 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무성한 추측이 난무했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후원사로서도 감격스러운 일이겠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따로 홍보하면서 널리 알릴 수 있는 처지가 아닐 것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금융계와 재계 일각에서는 다음달 5일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가 예정되어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일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재판에서 주요한 쟁점 중 하나가 삼성의 승마 지원에 대한 뇌물공여 성립 여부이기 때문에 삼성 계열사인 삼성증권의 비인기 스포츠 지원 성과를 널리 알리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정현에 대한 향후 홍보 계획이나 입장을 포함해 현재로써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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