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사진=롯데카드
이미지 확대보기"롯데카드는 시대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매주 I&F(Issue&Focus)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끊임없이 논의해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성과와 반성도 있었습니다."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롯데카드의 지난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그동안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유통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강점으로 꼽혔다. 타 카드사와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 지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유통계열사에서의 롯데카드 체감 결제율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가 롯데백화점 카드같이 특화 카드가 있지만 고객이 롯데백화점에서 롯데카드를 많이 쓰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며 "다른 카드사들의 유통 관련 혜택이 있어서 2순위로 쓰거나 보유하고 있어도 안쓰는 경우가 다수"라고 말했다.
작년 8월 수수료 인하 등의 요인으로 작년 3분기 카드사 중 유일하게 적자가 나기도 했다.
업계 평가와 달리 작년 롯데카드는 다양한 시도를 하며 시장점유율 증가라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카드 시장점유율은 9.5%로 전년동기 7.55% 대비 약1%포인트 점유율이 증가했다.
김 사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점유율 10% 벽을 올해 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시장점유율 증가는 작년 김창권 사장 취임 후 달라진 행보가 통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는 비자카드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웨어러블 카드 3종을 선보이고 '삼성페이 롯데카드', '카카오페이 롯데카드' 등 트렌드에 맞는 카드 상품을 선보였다. 올마이쇼핑몰도 H&B(Health&Beauty) 전문몰로 새 단장하며 체질개선을 진행했다.
베트남 금융회사 테크콤파이낸스도 인수하며 기업계 카드사 최초로 해외 진출에도 나서며 롯데카드 매각설을 잠재우기도 했다.
김창권 사장은 그동안 부족했던 핀테크 부분에서 박차를 가해 고객 '퍼스트카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첫 상품으로 롯데카드는 지난 3년간 모바일/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회원들의 이용 패턴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분류, 취향에 따라 최적의 서비스로 상품을 구성한 '롯데카드 LIKIT" 3종을 출시했다.
김창권 사장은 신년사에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카드상품을 출시하고 고객 생애단계별 디지털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