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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의 SK증권 인수, 금감원 문턱에서 표류

박찬이 기자

cypark@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1-05 17:44 최종수정 : 2018-01-05 19:00

자금조달 구조 흠결 탓 처리방침 놓고 고심
대주주 적격성 심사부터 ‘노란불’ 귀추 주목

사진 = SK 채용 공식 블로그

사진 = SK 채용 공식 블로그

[한국금융신문 박찬이 기자] SK증권 인수에 나선 케이프 컨소시엄(이하 케이프)이 자금조달 구조에 흠결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금융감독원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케이프 측의 인수 승인 요청 검토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 이에 대한 처리를 고심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당국 고위관계자는 한국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인 상태”라며 “자금조달 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최종적으로 어떻게 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금감원 차원에서 검토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위에 이첩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금감원이 검토하기에도 자금조달구조 상에 중대한 흠결이 있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금융위 이첩까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증권업게에서는 케이프 쪽에서 마련한 인수 계획 상에 특수목적회사(SPC)를 거쳐서 자금조달을 하는 부분이 문제가 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케이프 측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감독당국의 판단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케이프 관계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자금조달 문제와 관련된 추가 자료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설명하면서 현재 당국에 제출해 놓은 자금조달 방식은 옛 LIG투자증권 인수 때와 같은 방식이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금감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과정에서 암초를 만나면서 올해 초 승인을 기대했던 것과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진 모양새다.

SK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연휴와 국정감사를 거치며 심사 일정이 연기됐다고 들었다"며 “연초에는 (인수 승인이)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케이프투자증권은 SK증권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서을 마치고 지난해 9월28일 금융위에 인수합병 승인요청을 접수한 바 있다. 통상 인수합병 심사 기간은 60일이지만 해를 넘겨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주주 변경승인은 인수과정에서 거쳐야하는 문턱이다. 인수를 하면 금융회사의 대주주가 바뀌기 때문에 금감원이 적격성을 심사해 최종적으로 금융위가 대주주 변경승인을 하게된다.

박찬이 기자 cy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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