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 중 맏형인 현대중공업은 2018년 수주 목표액을 132억 달러(약 14조1000억 원)로 잡았다.
2017년 목표액 75억 달러보다 76% 증가한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에 수주액 100억 달러를 넘기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의 수주액은 2013년 212억 달러에서 2015년 124억 달러로 감소했으며 다음해인 2016년에는 59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수주 목표를 지난해 목표액인 65억 달러보다 약 18% 늘어난 77억 달러로 상향했다. 삼성중공업의 2017년 수주액은 69억 달러로 목표액을 넘어선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 수주 목표액(20억 달러)에서 2배 이상으로 늘어난 50억 달러를 2018년 목표액으로 정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선3사가 대규모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비조선 부분 등을 정리함으로 체질 개선을 통해 핵심 사업부문에 집중 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아직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노후 선박의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LNG선사로부터 18만㎥급 LNG선 한 척을 2100억 원에 수주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현대글로벌서비스 본사에서 ‘LNG 추진 벌크선’의 기술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섰다. 조선사들이 비주력 선박이던 LNG 추진선에 최근 공을 들이는 이유는 2020년부터 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