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스타필드 고양점 그랜드오픈 행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신세계 제공
29일 이마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이마트 5개점 매각건에 대한 허가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현지 △루이홍점 △무단장점 △난차오점 △창장점 △화차오점은 태국 유통기업 CP그룹에 매각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나머지 시산점은 자가점포기 때문에 언제든지 철수가 가능하다”며 “이로써 사실상 중국 철수가 마무리 된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마트는 한 때 현지 매장 30곳을 운영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확대했지만, 2011년 한 해에만 10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11곳을 중국 유통기업에 매각한 바 있다. 이마트가 최근 4년간 기록한 영업적자는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5월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장에서 “중국에서 이마트를 완전히 철수시킬 계획”이라며 철수설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어 지난 8월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점 오픈 행사장에선 “중국은 현재 철수 절차를 밟고 있고, 제 희망사항이지만 올해 연말이 되면 철수가 완료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며 “대신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중국 시장 대신 베트남·몽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영토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시장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10% 가량에 불과했으나 올해 15~20%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몽골에서는 지난해 7월 1호점을 오픈한 뒤 지난 9월 2호점인 호룰로점을 열었다. 2015년 진출한 베트남 1호점인 고밥점의 올 상반기 매출은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5% 증가했다. 현재 이마트는 2019년을 목표로 베트남 호찌민시에 2호점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캄보디아와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