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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스마트폰 연말 결산] 작고 가볍다 그러나 꽉 찼다 ‘LG V30’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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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2-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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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편집자 주 -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은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배터리 발화로 사상 초유의 리콜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노트8’을 선보였다. 이어 스마트폰 사업부문 9분기 적자늪에 빠진 LG전자는 반등의 기회로 ‘V30’를 출시했다. 마지막으로 애플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아이폰8시리즈에 이어 아이폰X(텐)를 선보였다.

각자 사연을 가지고 제품 개발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것을 방증하듯 품질은 두말할 것도 없이 좋았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연일 호평이 쏟아졌다. 이처럼 올해 스마트폰 사장을 뜨겁게 달군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이 각각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집중 점검하고 돌아본다.

△LG V30

△LG V30


LG전자가 지난 8월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한 ‘LG V30’는 지금까지 선보인 V시리즈의 장점을 한층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V30는 한 마디로 △화면은 커지면서 △크기는 줄고 △얇고 △가벼운 제품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 동안 ‘크고 무겁다’라고 여겨지던 하반기 대화면폰에 대한 편견을 앞선 디자인과 기술로 극복, 7.3mm의 슬림한 두께와 158g의 가벼운 무게를 실현한 것이 V30의 가장 큰 특징이다.

LG V30는 18:9 화면비 ‘올레드 풀비전’을 적용, 전작보다 커진 6인치 대화면이면서도 제품 크기는 오히려 가로 3mm, 세로 8mm 가량 작아져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을 제공한다. 제품을 감싼 강화유리는 상하좌우 가장자리를 전면에서 후면까지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 매끈하고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V30에는 스마트폰 최초 F1.6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와 120° 저 왜곡 광각을 구현한 차세대 듀얼 카메라, 영화 같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네 비디오’ 모드가 탑재됐다.

더불어, 하이파이 쿼드 DAC에 B&O 플레이의 튜닝을 더한 명품 사운드, 한국어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 잠금 해제, LG 페이와 같은 쉽고 편리한 편의기능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마트폰 최초 F1.6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

V30에는 스마트폰 최초 F1.6 조리개 값과 글라스 소재 렌즈로 더 밝고 선명해진 차세대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우선 표준렌즈는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F1.6의 조리개 값을 구현했다. F가 1에 가깝게 낮아질수록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

LG전자는 V30의 독보적 F값 구현을 위해 표준렌즈를 구성하는 6장의 렌즈 중 빛을 직접 받아들이는 첫 번째 렌즈에 글라스 소재인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를 채택했다. 기존 플라스틱 렌즈보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아 보다 정확한 색감과 사실적인 질감 표현이 가능한 글라스 렌즈는 DSLR 등 고급 카메라용 렌즈에 주로 사용된다.

V30는 듀얼 카메라의 광각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V30의 120° 저왜곡 광각 카메라는 자체 개발한 렌즈 설계 기술을 적용, 가장자리 왜곡을 전작인 LG V20 대비 1/3 수준으로 대폭 개선해 더욱 사실적인 광각 촬영이 가능하다.

V30 카메라의 사진 촬영 기능도 더욱 강력해 졌다. V30의 ‘전문가 모드’는 전문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고르면 작가가 사진을 찍을 때 선택한 조리개 값, 화이트밸런스, 셔터스피드, ISO 등 설정값이 그대로 세팅되는 ‘그래피’ 기능을 탑재했다. 원하는 사진을 고르고 셔터만 누르면 누구나 전문가가 촬영한 듯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듀얼카메라뿐만 아니라 누구나 영화 같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네 비디오 모드’를 탑재한 것도 V30의 특징 중 하나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시네 비디오 모드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 느낌 그대로 고화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네 이펙트’와 영화처럼 원하는 지점을 줌 인·아웃 해 촬영할 수 있는 ‘포인트줌’ 기능을 제공한다.

일상생활을 영상으로 기록해 SNS에 올리는 등 스마트폰 영상 제작이 급속도로 대중화되는 가운데, LG V30만 있으면 일반 사용자들도 전문가 수준의 영상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LG V30, 올해 어땠나

V30의 판매량은 그리 좋지 못했다. LG전자가 출시 전부터 삼성전자를 견제하는 듯한 광고와 마케팅으로 갤럭시노트8과 경쟁구도를 그려나가는 듯 했지만 갤럭시노트8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출시 한 달간 V30의 누적 판매량은 8만대에 그쳐, 10만대를 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의 상반기 프리미엄폰 ‘G6’의 판매 실적과 비교해도 부진한 수준이다. G6는 출시 초기 일평균 4000~1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올렸다.

G시리즈보다 타깃 고객층이 넓지 않은 V시리즈의 특성을 감안해도 V30의 시장 반응이 기대 이하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 10월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잘 안 팔린다”며 “V30 판매량은 미진한 수준이다”고 밝힌 바 있다.

판매 실적을 차치하고 V30는 그동안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 중 최고임에 틀림없다. 실제 출시 직후 소비자 커뮤니티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기대감이 확산됐다. 세련된 디자인과 강화된 카메라 성능이 이런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미국 IT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갖췄다”며 차별화된 디자인에 대해 호평했다.

이어 CNBC에서는 “훌륭한 스펙들을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목소리를 확실히 듣고 이해해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담아냈다”며 극찬했다. 일부 외신들은 이번 ‘IFA 2017’ 최고의 제품으로 V30을 꼽았을 정도다.

그러나 V30에도 엄연한 단점이 존재했다. 이는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면 밝기가 일정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른바 ‘한지 현상’이다.

한지현상이란 화면이 얼룩덜룩한 현상을 보인다고 해 한지를 덧씌운 것 같다는 데서 나온 표현이다.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디스플레이 한쪽 모서리가 더 밝게 보이거나 아예 빛샘 현상이 벌어지는 장면이 감지됐다.

특히 화면밝기가 어두울 때 화면 균열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LG전자의 OLED의 기술력과 한계가 드러났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주간 촬영의 경우 최고의 사진 품질을 보이지만 해가 저물고 어두워지면화이트밸런스가 크게 흐트러진다는 지적도 있다.

더불어 LG전자는 V30가 명품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표했지만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사운드에 대한 불만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폰을 빼고 자체 사운드로 음악을 켰을 때 음량이 낮을 때와 달리 음량이 높아지면 찢어지는 듯한 사운드가 들린다는 이유에서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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