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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CJ ‘세대교체·성과·외부영입’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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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2-11 00:00

젊은피 발탁 실적주의 과감 기용
순혈주의 벗어나 외부 영입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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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CJ ‘세대교체·성과·외부영입’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유명환 기자]

올해 주요 그룹사 인사는 한마디로 ‘세대교체’ ‘성과주의’ ‘외부영입’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60대가 뒤로 물러나고 50대 젊은 임원이 대거 승진하면서 세대교체를 통한 과감한 경영쇄신의 기틀을 다졌다.

핵심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인물들의 과감한 기용도 눈길을 끈다. 철저한 성과주의를 표방한 대대적 승진자 배출은 물론,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순혈주의를 타파 기조도 이어졌다.

미래 변화 대비를 위한 ‘세대교체’에다 최고 실적을 거둔 계열사 승진파티가 이어진 셈이다.

◇ 50대 인사 대거 끌어올린 쇄신 바람

올해 삼성전자 등 재계 그룹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세대교체라 할 수 있다. 60대가 물러나고 50대 젊은 피를 수혈하면서 젊은 조직을 만드는 것과 동시, 유연성을 통한 미래시대를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세대교체 바람은 지난 10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65)이 돌연 사퇴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권 부회장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후배 경영진이 나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을 할 때라고 믿는다”며 세대교체 기조를 암시했다.

이는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서 여실히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50대 인사를 대거 승진시키며 인적쇄신을 통한 경영활성화를 본격화했다.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장에 김기남닫기김기남기사 모아보기 사장(59)을, CE(소비자가전)부문장에 김현석 VD(영상 디스플레이) 사장(54)을, IM(IT·모바일)부문장에 고동진닫기고동진기사 모아보기 사장(54)을 각각 임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각 부문장 평균 나이는 57세로 전임자의 평균 63.3세와 비교, 6.3세나 젊어진 셈이다. 급변하는 IT 산업 환경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젊은 피’로 하여금 한 차원 높은 도전과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LG그룹 사장 승진자 5명 중 4명이 50대인 점도 눈길이 간다. LG화학의 노기수 사장(60)을 제외한 권순황(59)·권봉석(54)·황용기(59)·박일평(54) 사장이 모두 50대 인사로 승진시켜 안정과 역동성을 겸비한 인사시스템을 마련했다.

CJ그룹도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CEO들을 50대로 채우며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CJ제일제당의 신임 대표이사로 승진한 신현재 사장(56)과,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로 승진한 김흥기 총괄부사장(52)이 60세를 넘지 않는 50대로 이뤄졌다.

더불어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56) 역시 50대다.

특히, 최연소 임원으로 임명된 정윤규 CJ푸드빌 전략기획담당이 39세인 점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 최고 실적 계열사 승진 잔치

핵심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인물들에 대한 과감한 기용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표방했다. 올해 3분기 9조 9600조 영업이익을 거둔 반도체 부문에서 사장 승진자가 전체 7명 중에 4명을 배출됐다.

뿐만 아니라 전체 임원 승진자 221명 중 DS부문에만 99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반도체 부문에서 4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교영 메모리 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LG그룹도 LG상사를 제외한 전 계열사에서 총 157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우수한 사업성과를 토대로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를 단행했다.

대표적으로 LG전자에서 가장 큰 사업성과를 이룬 부문 중 하나인 HE사업본부의 권봉석닫기권봉석기사 모아보기 부사장의 승진이다.

그는 올레드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올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류재철 H&A사업본부 부사장은 트윈워시, 스타일러, 코드제로A9 등 시장선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한 사업성과를 인정받아 전무 승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 순혈주의 옛말 필요한 인재 초빙

외부영입 인재의 과감한 발탁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17일 사장단인사를 진행한 한화그룹은 순혈주의를 타파한 외부영입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를 통한 하이브리드 경영을 앞세웠다.

그룹의 모태기업인 ㈜한화의 화약부문 대표이사에 그룹 외부출신 인사를 대표이사로 기용했다.

㈜한화 화약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옥경석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의 경영관리·혁신 전문가로 지난해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한화건설 경영효율화 담당 사장을 맡았다.

이어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한화손해보험 박윤식 사장, 사장으로 승진한 여승주닫기여승주기사 모아보기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이 대표적이다.

LG그룹도 출신에 관계없이 중용한다는 인사 원칙 아래 능력있는 외부 인사 영입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대 화학부 교수 출신 LG화학 이진규 수석연구위원(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업체 하만(Harman) CTO 출신인 LG전자 박일평 부사장을 영입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전자도 외국인 직원을 대거 승진시키며 순혈주의 타파기조를 이어갔다.

반도체 부문에서 미주 메모리마케팅 담당인 제임스 엘리엇닫기엘리엇기사 모아보기 상무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공로로 2년 빨리 전무로 승진했다.

유럽 총괄 반도체 판매법인장 더못 라이언 상무, 유럽 총괄 영국법인장 하드리안 바우만 상무, 인도 방갈로르연구소장인 디페쉬 샤 상무 등 9명의 외국인 임원이 승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과 공정 관리 기술력이 입증됐다”며 “인사가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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