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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설계사 K씨 블라인드 인터뷰] “삼성 보험설계사 노조 현실적으로 힘들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2-04 00:00

[삼성화재 설계사 K씨 블라인드 인터뷰] “삼성 보험설계사 노조 현실적으로 힘들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설계사들의 평균 나이와 연차가 늘면서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하려는 분위기가 큽니다.”

20년 동안 삼성화재 설계사로 근무하고 있는 K씨의 말이다. 29일 K씨는 본지와의 블라인드 인터뷰를 통해 삼성계열 보험설계사들의 노조설립에 관련된 개인적 견해를 전했다.

K씨는 1997년에 삼성화재 전속설계사 자격을 취득한 뒤 20년 째 삼성화재에 몸담고 있는 베테랑 설계사다.

K씨는 “설계사 노조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삼성 그룹의 경우 현실적으로 노조 설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어느 정도의 실적만 갖춰지면 기본적인 대우는 경쟁사들에 비해 훨씬 좋을 뿐 아니라, 인센티브 규모도 괜찮은 편이라는 점 등이 이유로 꼽혔다

삼성화재는 전속설계사들에 대한 꾸준한 관리와 교육을 통해 ‘인재경영’을 중시하고 있다.

삼성화재 설계사들은 각 지역단의 육성지점에서 첫 6개월간 보험·상품 지식과 영업 노하우를 배운 뒤, 전문 코치와의 1대 1 멘토링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손해율 호조와 설계사들의 사기진작 취지에서 설계사들의 수수료를 인상하는 등 설계사들의 불만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씨는 만약 삼성화재 설계사 노조가 설립될 경우 가입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하지 않을 것 같다”는 답변을 보였다.

자신은 경력이 오래된 만큼 나이도 많아 노조에 가입해서 얻을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면서도 “나이가 젊거나 입지가 불안한 설계사들의 경우 노조 가입을 원할 것 같다”며, “노조에 대한 수요도 어느 정도 존재할 수 있다”는 예측도 함께 내놓았다.

전국보험설계사노조연합은 과거 삼성생명의 설계사 구조조정 사건을 예로 들며 설계사 노조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설계사 조직의 규모도 큰 대형사일수록 보험설계사들이 상대적인 약자가 될 수밖에 없는데, 노조 설립은 설계사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수단이라는 입장이다.

K씨는 해당 구조조정 사건에 대해 “뉴스를 통해 전해들었을 뿐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조조정 사태는 불완전판매 증가로 회사의 피해가 커질 때 등의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뿐, 일개 설계사 입장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보험사들은 IFRS17 도입 등으로 인한 대규모 자본 확충 과정에서 저능률 설계사들에 대한 구조조정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작년에 비해 설계사 수를 늘려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K씨는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며, “삼성의 규모를 생각하면 굳이 설계사를 줄여서 자본 확충을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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