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4년 이상 재임한 증권사 CEO들이 3년 이하로 단기재임한 CEO들에 비해 자기자본 확대, 인력 확충과 같은 ‘장기시계 경영활동’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회사의 지배주주 및 이사회는 충분한 검증을 통하여 유능한 CEO를 발굴·선임하고, 이렇게 선임된 CEO에 대해서는 재임 초기의 실적 부진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줘야 한다”며 “CEO에 대한 보상체계 역시 장기실적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001~2016년에 걸쳐 71개 국내 증권사 178명 CEO들을 대상으로 재임기간, 회사별 유상증자 실적, 임직원 수 및 인건비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초과 자기자본 증가율, 초과 인건비 증가율, 초과 임직원수 증가율 모두 최대 3년 재임한 단기재임 CEO에 비해 4년 이상 재임한 중기 및 장기재임 CEO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인 3년 재임 관행 하에 자신의 재임기간은 최대 3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CEO는 자신이 아니라 후임자에게 과실이 돌아가게 될 장기적인 투자나 자기자본 확대 등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다.
조 연구원은 “CEO가 정말로 무능해 실적이 부진한 경우에는 이를 속히 판단해 교체해야 한다”며 “사전에 충분한 검증을 통해 유능한 CEO를 발굴·선임하고, 선임된 CEO가 충분한 재임기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지배주주·이사회의 핵심적 책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