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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ETF 경쟁력 확보 잰걸음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11-27 00:00 최종수정 : 2017-11-27 09:45

삼성운용 ‘코덱스200TR’ 업계 이견
한화운용 총보수 인하 100%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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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급증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만큼 자산운용사들의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ETF 수수료 인하, 새로운 유형의 지수 적용 등 각 운용사 눈치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TF는 2017년 10월 기준 307개 상품, 30조원으로 성장했다.
지난달 기준 총 13개 운용사가 ETF 상품 운용 중이다.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대표적 6곳으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이 시장점유율 약 50%를 차지하고 있어 부동의 업계 1위다.

지난 10일 한화자산운용은 ‘아리랑(ARIRANG) 200 ETF’의 총 보수를 기존 연 0.14% 에서 국내 KOSPI200 추종 ETF 중 최저 수준인 연 0.04%로 인하했다.

집합투자업자 보수를 0.095%에서 0.019%로 낮춰 이같은 보수를 현실화했다.
KB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등도 올해 ETF 보수 인하를 실시한 회사들이다. KB자산운용의 총 보수는 0.045%, 미래에셋자산운용은 0.05%로 낮은 편이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0.09%, 키움투자자산운용 0.13%, 삼성자산운용 0.15% 수준이다.

ARIRANG200 ETF의 순자산은 약 9700억원으로 전년말 4796억원 대비 1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KBSTAR200의 규모도 위협하고 있다.

ETF 시장의 성장과 경쟁이 지속되면서 운용사들의 전략이 다양해지고,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과거 국내 ETF 시장이 시장대표 지수형 ETF나 레버리지 및 인버스 같은 파생형 상품에 치우쳐 있었다면, 최근에는 해외, 합성, 원자재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에서 가장 다양한 ETF 라인업을 구축하고 일찍이 스마트 베타 ETF를 설정했다.

이미 12개의 스마트베타 ETF를 상장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영화관에서 ETF 홍보 영상 광고도 내보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일종이므로 모든 국면에서 성과가 좋은 수는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시장 국면 별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필요한데 다양한 라인업을 가진 TIGER ETF가 이런 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코덱스(KODEX) ETF가 국내 ETF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데에 그치지 않고 상품의 다양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스마트베타ETF, 채권형액티브ETF, 4차산업ETF, 토탈리턴(TR) ETF 등 넓은 스펙트럼에 걸친 상품을 20여개 출시했다. 궁극적으로 삼성자산운용은 ETF만으로 주식, 채권, 해외, 원자재 등 모든 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레버리지, 인버스형이나 대표지수형 ETF처럼 단기나 중기 트레이딩 목적으로 적합한 ETF가 있고, 배당이나 스마트베타형과 같이 중장기 투자가 어울리는 ETF도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투자 수단으로써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ETF 시장 분석, 국내 제도 검토, 상품 기획 등의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인프라를 마련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ETF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21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200TR ETF를 상장하며 상품 다변화를 노리고 있다. 국내주식형 ETF로는 두번째의 총수익지수(Total Return Index) 추종 상품이다. 주가변동뿐만 아니라 배당수익을 재투자하여 얻게 되는 수익까지 모두 반영한 지수다.

코스피200을 추적하는 ETF의 순자산 총액 합계는 약 12조원으로 전체 ETF 순자산 총액의 약 40%다. 총 보수는 0.10%로 기존 0.15% 보다 낮다.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지정참가사(AP)로 참여했다.

ETF는 기초지수 하나에 한 상품만 만들 수 있어 운용사가 비슷한 상품을 보유할 수 없다. 삼성 측은 이 상품이 기존 ETF의 배당금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프라이스리턴(PR)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기존 국내주식형 ETF는 세법상 배당소득세 비과세 상품이나, TR ETF는 보유기간과세를 적용한다.

TR 방식에 대한 세법이 기존 ETF와 과세가 다른 부분을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문제삼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삼성에 특혜를 줬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삼성 KODEX200TR ETF의 경우 제안서를 보니 다른 상품이란 판단이 들었다”며 “세제가 PR과는 다르기 때문에 같은 상품으로 볼 수 없으며 특혜를 준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이 주장하는 PR을 TR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동일한 상품이어야 전환이 가능하지만 이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운용사들은 국세청의 해석을 기다리고 있다.

상장지수증권(ETN)의 경우 TR상품이 있으며 과세가 적용되고 있다. 이같은 수수료 인하는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공격적인 총보수 인하 정책으로 인해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을 떨어트린데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총 보수 내에는 운용보수, AP 보수, 신탁은행 보수, 사무신탁 보수 등이 있다. 실제로 운용사에 돌아오는 몫은 절반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최근 수수료 인하 이슈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ETF 저수익 구조는 불가피한 현상이 되고 있다.

최근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며 경쟁은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미래에셋대우는 업계 최초로 연금저축계좌 ETF 매매 서비스를 시행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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