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진에어는 이날 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장을 통해 아시아 대표 저비용항공사(LCC)를 넘어 세계 최고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에어는 이번 상장을 위해 구주매출 900만주, 신주모집 300만주를 포함해 총 1200만주를 공모한다. 이달 23~24일 양일간의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청약은 11월 29~30일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으며, 12월 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1월 설립된 진에어는 절대 안전 운항 체제하에 합리적인 운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점유율을 늘리며 성장했다. 가격에 민감한 수요층을 공략함은 물론 수준 높은 서비스에 익숙한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저비용항공사임에도 기내식과 위탁수하물을 무료로 제공했다.
2016년 국내 LCC 국제선 ASK(Available Seat Kilometres : 유효좌석 킬로미터) 1위, 김포-제주 노선 LCC 여객점유율 4개년 연속 1위를 수성하는 등 국내 대표 LCC로 입지를 굳혔다. 이러한 결과 매년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눈부신 외형 성장과 수익 증대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5%에 육박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연평균 70% 이상 성장했다. 2013년 매출은 2833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 7197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을 달성했다.
올 1~9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6564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은 12%로 국내 항공사 중 최대 이익률을 내며 뛰어난 수익성을 증명했다. 추석 황금연휴 실적이 4분기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
진에어는 대한항공, 한국공항, 에어코리아 등 국내 최고 운송그룹인 한진그룹의 우수한 항공 인프라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대한항공과는 항공기 정비 위탁, 공동 운항을 통한 네트워크 확대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신규 기재 도입 △LCC 최초 동유럽 취항 △해외판매 강화 등 이번 상장을 계기로 아시아 대표 LCC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2020년까지 매년 4~5대의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해 총 38대 항공기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준 좌석 수 189석의 B737-800 항공기는 20대에서 30대로, 좌석 수 393석의 B777-200ER 중대형 기재는 4대에서 8대로 두 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 11개국 36개 노선에서 국내외 52개 도시에 79개 노선까지 확대함으로써 아시아 대표 LCC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판매 강화를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외 현지 영업을 위한 현지 영업망 확대, 해외고객이 선호하는 현지 결제시스템 도입을 비롯해 우수인력의 현지채용도 늘려 현재 18%의 해외판매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