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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플랫폼 전쟁①] 공룡 IT기업들의 '플랫폼 굴기' 위협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1-21 15:46

아마존·알리바바 등 확산…은행산업 지도 변화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편집자주: 전통적인 금융업 지도가 바뀌고 있다. 대형 IT·통신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개방형 플랫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플랫폼 경쟁의 장(場)이 된 금융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해 본다.]

비금융 IT 기업들의 은행 비즈니스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은행업 경쟁 구도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아마존 등 대형 IT 기업의 은행업 진출 가능성' 리포트는 "GAFA, BAT로 불리는 거대 IT 기업들이 최근 금융 관련 서비스를 전개하면서 기존의 은행업 시장 경쟁구조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GAFA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미국 IT기업의 앞글자를 딴 것이고, BAT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기업 조합을 일컫는다. 이들 기업들이 향후 은행권 사업영역에 영향력을 높이고 수익도 '나눠야' 하는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자료출처= 국제금융센터 '아마존 등 대형 IT 기업의 은행업 진출 가능성' 리포트: 액센츄어(Accenture, 연령대별, 2016년말 기준) 인용

자료출처= 국제금융센터 '아마존 등 대형 IT 기업의 은행업 진출 가능성' 리포트: 액센츄어(Accenture, 연령대별, 2016년말 기준) 인용

국제금융센터는 "대형 IT 기업들은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과 사용자 기반 등을 레버리지(지렛대)로 삼을 수 있어 여타 핀테크 기업들보다 잠재력과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강력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주요 경쟁력으로 삼아 다수 이용자와 빅데이터를 축적해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종이 아닌 IT 등 이종(異種) 업종을 새로운 주요 경쟁자로 인식하는 최고경영자(CEO)도 늘고 있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달 KB국민은행 창립 16주년 기념사에서 "멀지 않은 장래에 은행의 경쟁자는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ICT 기업들이 부상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의 불편과 불만이 이종의 경쟁자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실제 플랫폼 기업들의 금융 진출은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플랫폼 기업, 은행권의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 리포트에 따르면 이미 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일본의 라쿠텐은 온·오프라인 소매점에서 사용가능한 이머니(E-money) 등을 제공하고 신용카드도 발급한다. 모기지, 증권거래 등도 제공한다.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전자상거래(e커머스) 외에 자산운용, 대출, 지급결제 업무를 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도 중소기업 대상 대출을 실시하고 매출채권을 매입해 자금을 빌려주는 팩토링 등 금융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심윤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은행권은 자체 강점 전문성, 신뢰도를 활용한 새로운 생태계를 개발해 경쟁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자체 플랫폼을 통해 향후 비금융업무 진출도 고려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은행권은 업무 전 부문에서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추진해야 하며 기술기업과의 파트너십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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