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진행된 대우건설 매각의 예비입찰에 호반건설과 재미교포 개발업체 트랙, 미국의 설계회사 에이컴(AECOM), 중국건축총공사(CSCEC) 등 국내외 10여 개사가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입찰 적격 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 달에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입찰 적격 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은 직접 대우건설을 실사한 이후 본입찰 때 인수 가격을 제출하면 된다. 산은은 내년 1월 중에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은이 매각을 추진하는 대상은 사모펀드 'KDB 밸류 제6호'를 통해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지분 금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조3394억원이다.
2011년 당시 산은이 사모펀드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할 때의 금액은 3조2000억원이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현 주가 수준에서 매각하게 되면 1조원이 넘는 손실은 불가피하다.
지난달 2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매각가에 구애받지 않고 장기적인 경쟁력 차원에서 매각하겠다"고 밝힌 만큼 손실이 나더라도 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대우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3% 떨어진 6350원으로 마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