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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NH투자증권, 프라임브로커리지 경쟁 가열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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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1-13 00:00 최종수정 : 2017-11-13 08:51

삼성, 채권형펀드 공략·NH, 최다 운용사
헤지펀드 확장세…규모치중 평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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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NH투자증권, 프라임브로커리지 경쟁 가열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최근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범 6년만에 13조원을 달성했다.
이에 업계 1위 삼성증권과 전통의 강호 NH투자증권의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Prime Brokerage Service, PBS)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펀드 운용자산(AUM) 규모 4조원을 돌파한 삼성증권은 10월말 기준 조금 낮아진 약 3조8000억원 규모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AUM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업계 2위다.
PBS는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자문, 투자, 대출, 리서치 등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로 지난 2011년 자본금 3조원 이상을 충족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6개 대형증권사에만 허용했던 신사업이다.

2016년말 1조5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삼성증권의 PBS 잔고는 올해 들어 안정된 매매시스템과 다양한 자문서비스, 우수한 자산관리(WM) 고객기반 등 차별화된 통합서비스를 바탕으로 신규 헤지펀드 자금이 몰려 6개월만에 3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PBS사업 관련 인력과 시스템을 보강하는 등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해 온 결과로 시장점유율 약 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교보증권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과 계약을 체결하며 점유율을 늘려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신규 설립된 사모전문운용사들이 삼성증권을 많이 선호하고 있다”며 “신규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인원들은 주로 운용만 하던 사람들이라 그 외의 전반적인 자문서비스 제공하는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측은 운용사들이 좋아하는 부분이 대차풀 역량도 인정받으며 다양한 자문서비스, 우수한 리테일 고객기반이라고 밝혔다.

대형 자산운용사에서 같이 일했던 인맥들이 신규 운용사를 설립하면서 고객이 되는 경우도 많으며 고객들이 다양한 헤지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투자은행(IB), 법인고객 기호와 연계한 여러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주식형 뿐만 아니라 채권형 헤지펀드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채권형 헤지펀드 운용 규모가 많은 교보증권의 공이 컸다. 지난달 기준 약 1조6800억원의 설정액으로 규모 면에선 업계 1위다.

김창현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장은 “우리가 운용하는 자산의 담보 적용 기준이 증권사마다 달라 PBS도 리스크테이킹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단기채권을 운용하면서 자산유동화 증권, 구조화금융 상품 등을 많이 취급했는데 삼성 PBS는 리스크를 분석해 담보를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맞춰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채권형 헤지펀드의 대차 서비스 수수료가 많다고 볼 수는 없지만 우리는 다양한 투자전략 차원에서 크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교보증권과 PBS 계약을 따내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신한금융투자의 인하우스 헤지펀드 PBS로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선정돼 여전히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NH투자증권에게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200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PBS 업무를 위한 유가증권 서비스(Securities Service)팀을 설립했다. 이후 2011년 Prime Brokerage 본부로 발전시켰다.

NH투자증권의 장점이라면 업계 최다인 47개 자산운용사에 PBS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국내 증권사 최초로 대차 전담 데스크와 델타 원 파생 데스크(Delta-one desk)를 PBS 본부 내에 설립했다.

우리투자증권 시절부터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리테일 대여풀 규모는 업계 1위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가장 전문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스왑 발행 규모도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메자닌, 채권재량투자, 아트펀드, P2P, 부동산투자 등 새로운 전략으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의 전략 다변화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렇게 다양한 운용사의 구미를 맞추려면 개별 운용사들의 특화 상품과 많은 투자 전략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인 수탁 업무 수행과 메자닌, 대체투자 등의 다양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사내 세일즈 조직과 헤지펀드 공조영업도 활발히 진행시켜 기업고객(IC) 사업부 내 헤지펀드 전담 판매 인력 배치, WM사업부와 연계한 채권형 펀드 출시 등의 성과를 냈다.

일각에선 서비스 질적인 부분보다 규모만으로 증권사 PBS 수준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선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PBS는 헤지펀드의 중요한 요소지만 설정액 규모가 많다고 마냥 우수하다고 볼 수 없다”며 “헤지펀드 본연의 성격에 맞게 롱숏과 멀티에셋을 넘어 글로벌 매크로, 아비트리지, 메자닌, 이벤트드리븐 같은 절대 수익 추구 전략을 사용하느냐와 수익률도 중요하기에 덩치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분야”라고 말했다.

현재 헤지펀드에 진출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신영증권, 교보증권, 케이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이다.

앞으로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해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합류할 예정이며 운용사들 역시 헤지펀드 사업 진출이 늘고 있어 PBS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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