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명환 기자.
특히 벤츠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운전자 보호보다 자신들의 이익에 편익했다는 비판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을 판매한 업체는 모두 17곳으로, 이 가운데 14개 업체가 현재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다카타사가 제작한 에어백은 충돌 사고로 에어백이 펼쳐질 때 인플레이터(팽창장치)의 과도한 폭발력으로 금속 파편이 튀면서 운전자가 다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다카타 에어백 관련 사고로 모두 19명이 목숨을 잃고, 20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지엠, 지엠코리아 등 3개 업체는 국토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리콜에 응하지 않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벤츠와 한국지엠, 지엠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중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은 총 16만5861대다.
이 가운데 벤츠는 C클래스 1만3811대를 비롯해 GLK 2천476대, E 클래스 810대 등 2007∼2012년 생산된 1만8724대를 한국에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라세티 프리미어 7만2820대, 크루즈 4만2214대 등 2009∼2012년 제작 차량 14만6078대, 지엠코리아는 사브 9-3 562대, 캐딜락 BLS 95대 등 2005∼2012년 제작 차량 1059대를 판매했다.
이들 업체는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에서 ‘다카타 에어백’ 관련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정부의 리콜조치에 불응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처음에 다소 미온적이던 수입차 업체들이 안전 이슈라며 하나, 둘 동참해 14곳이 리콜을 시작했다”며 “벤츠 등 3개 업체는 아직 리콜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츠 등이 중국에서 실제 리콜을 시작하는지 관련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보다 더 강력한 조치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