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출시 첫날 이동통신3사를 통해 아이폰8의 개통 물량은 약 10만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주일간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도 아이폰7의 70%정도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이날 이통3사의 번호이동은 3만 321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8 개통 첫날인 지난 9월 15일 3만 8452건을 밑도는 수치다.
또한 공시지원금 대신 25% 요금할인을 택한 가입자는 100%에 육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통신사가 아이폰8에 지원하는 최대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이 지원하는 12만 2000원이다.
대신, 요금할인 25%를 선택하면 매월 2만 7500원, 총 66만원(10만원대 요금제 기준)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아이폰8의 성적 부진은 전작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스펙, 아이폰X(텐) 출시 전 대기수요가 분산돼 소비자들의 구매 정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7 예약판매와 출시 첫날과 비교했을 때 실질적인 판매량 차이를 보인다”며 “이번 아이폰8시리즈의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성공이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