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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만나는 롯데...지배구조·오너 구형 부담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1-02 08:40 최종수정 : 2017-11-02 12:47

2일 오전 김상조-5대그룹 간담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좌)와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및 롯데그룹 제공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좌)와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및 롯데그룹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자발적 재벌개혁’을 주문한 김상조닫기김상조기사 모아보기 공정위장과의 회동을 앞둔 롯데가 지배구조 개선과 오너일가 구형 부담을 떠안게 됐다.

2일 공정위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김 위원장과 5대그룹 회동에 롯데 측은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아닌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이 대표로 참석한다.

공정위는 각 그룹에 총수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CEO) 참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지난 6월 개최된 공정위-4대그룹간 간담회 참석자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 간담회에는 유통분야를 대표하는 격으로 참석하게 됐다.

지난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최대한의 인내심을 가지고 기업인들의 자발적인 변화를 기다리겠다”며 재벌기업들의 자체적 혁신을 요구했다.

구체적인 메시지는 던지지 않았으나 그동안 김 위원장이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 일감 몰아주기, 총수일가 사익편취 등의 문제성을 제기해온 만큼 이번 간담회에서는 좀 더 강도 높은 개혁주문이 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초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의 초석을 쌓았다. 이 부분에서 김 위원장과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지만 여전히 13개의 상호‧순환출자 고리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롯데는 현행법상 지주사로서의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6개월 내 모든 순환출자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롯데 측은 내년 3월 말까지는 조건을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강한 압박은 경영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총수일가의 중형 구형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신 회장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원을 구형했다. 신 회장은 총수 일가에게 500억원대 ‘공짜급여’를 지급(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하도록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신격호 총괄회장에게는 징역 10년과 벌금 3000억원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는 징역 5년과 벌금 1000억원이 구형됐다. 대표로 참석하는 황 사장 역시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신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 등 총수일가에게 ‘공짜급여’를 지급한 혐의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 모녀에게 회사 사업권을 몰아줘 778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김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기업들의 자진 재벌개혁 시한을 올해 연말로 제시한 바 있다. 롯데 총수일가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12월 22일로 잡혀있어 재판 변수는 공정위와의 관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공정위와의 첫 만남인 만큼 서로의 입장을 듣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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