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연합회는 지난 26일 강원도 평창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30일 임기가 끝나는 하영구 현 회장의 후임 선출에 관한 구체적 절차와 세부 일정 논의에 착수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하영구 회장을 비롯 KB국민·신한·KEB하나·NH농협·한국씨티·SC제일·IBK기업·산업은행, 케이뱅크 등 주요 은행장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은행연합회는 차기 회장을 별도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지 않고 이사회 내에서 선출하기로 공식화했다.
은행연합회는 이사회 구성원인 행장들이 후보군을 추천하고, 추가로 이사회를 열어 단독 후보를 뽑아 총회에서 낙점하기로 했다.
26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구체적인 차기 회장 후보군이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는 내달 초 추가 이사회를 열고 후보군을 추릴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민간, 관료 구분없이 다수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기치가 높았던 이유로 민간 출신에 힘이 실렸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대관 능력이 뛰어난 관료 출신에 무게를 두는 설도 나온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올드보이' 관료 '낙하산 인사' 논란도 재점화되고 있다.
민간 출신에서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등이 언급된다. 관료 출신에서는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여기에 최근 홍재형 전 부총리도 유력 거론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