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PEF 인수 후 피인수 기업의 주가 평균은 4년 후 45.6%까지 상승했다.
PEF가 기업 경영권이나 지분을 인수하는 이유는 수익률 극대화다. 반면 기존 오너가 경영권을 매각하는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성 제고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회사 경영 악화로 피인수 기업 자산이 부실화되는 경우 PEF로 매각을 통해 모회사 혹은 피인수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며 “정부가 2004년 국내에 PEF를 도입한 이유는 외환위기 시절 우량 기업의 헐값 매각 사태가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PEF에 인수된 회사는 피인수 자체만으로 글로벌 기업의 주목을 받게돼 해외 진출이 용이해진다. 최근 유니레버에 인수된 국내 화장품 기업 카버코리아는 2016년 미국계 PEF에 경영권을 매각한 관계로 수월하게 인수자를 찾을 수 있었다.
인수된 기업들의 주가 추이를 보면 PEF의 투자 시점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 연구원은 “PEF 투자 시점에 주가는 2년 전 주가 대비 평균 17% 상승했다”며 “재무구조 악화 기업의 경우 PEF 피인수 이벤트가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업황 악화를 겪는 기업은 2년 전부터 주가가 하락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기에 경영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의견이다. PEF에 인수되거나 지분투자를 받은 기업에 주목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노 연구원은 △정부 규제 완화 추세 △연기금 대체투자 규모 확대 △중소∙벤처기업 지분투자 사례 증가 등을 제시하며 PEF 규모 확대를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