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내정자

정지원 내정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주주총회 등 향후 절차가 남아있어 조심스럽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정 내정자는 “기업과 투자자를 위한 고객중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는 거래소 수장으로서 카카오, 셀트리온 등 대장주들이 이탈하고 있는 위기의 코스닥 시장을 위한 고민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4일 제4차 회의를 개최해 면접심사 결과, 정 사장을 이사장 후보로 선정했다. 오는 31일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부산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수료한 정 사장은 1985년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재무부 경제협력국,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이후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로욜라대에서 법학 석사를 수료했다.
1962년생인 정 사장은 1986년 재무부 기획관리실, 1996년에는 재무부 경제협력국,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등을 거쳤다. 2005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 2008년 금융위원회 기업재무개선지원단 단장, 2012년 금융위 금융서비스국 국장 등을 지냈다. 2014년 금융위 상임위원을 역임한 후 2015년 12월부터 27대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24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의 유력후보들을 제치고 거래소 이사장으로 내정됐다.
현재 거래소는 상장과 지주사 전환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또한 낙하산 논란으로 인한 노조와의 갈등과 거래소 조직 단합도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