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5분께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일하는 A(32)씨가 고무 원단을 옮기는 컨베이어벨트와 롤에 끼어 숨졌다. A씨는 컨베이너 벨트 위에서 끊어진 고무 원단을 끄집어내기 위해 직접 설비를 타고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이번 사고 이전에도 노동자들의 잦은 사건·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선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1명의 근로자들이 사망했다.
더욱이 한국타이어는 지난 6월 생산현장에서 다수의 산재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관계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은폐 의혹까지 불거진 바 있다.
한국타이어의 잇따른 사고에 노동청 관계자는 “사업장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 진단을 명령한 상태로, 사업주를 불러 조사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실이 발견되면 처벌할 방침”이라 밝혔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