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사진=현대건설.
이 날 총회에서 정 사장은 "반포 1단지는 개인적으로 애착이 있고 추억이 있는 단지"라며 "현대건설이 디에이치 실체를 조합원들에게 선보일 수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지 고민했고 실질 거주자 2만여명의 기능적 부분도 돕고 싶었다"며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는 스마트시티급인 스마트소사이어티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시공사 선정일 막바지 불거진 '이사비 7000만원 무상 지원'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사장은 "이사비 무상 지원 부분은 반포 1단지 재건축 조합에서 삭제했다"며 "그러나 사업에 지장이 없고 법적 문제가 없도록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는 현대건설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사업장"이라며 "정주영 창업주의 말씀처럼 신용을 잃지 않고 사업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로 현대건설은 'H'라인 건설과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건설은 2015년 디에이치 출범 시 ‘강남 H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남 H라인은 양재대로 라인, 삼성동 라인 등을 완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디에이치 아너힐즈, 개포 1단지, 개포 8단지-가락시영-둔촌 주공으로 이어지는 양재대로 라인,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삼호가든 3차 라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로 대표되는 삼성동 라인을 완성시키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