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의 실손의료보험 감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초 보험요율 조정시 인상폭이 축소되는 보험사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각각 10곳이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과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상위사들이 모두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해당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실손보험은 내년 갱신시 보험료 인상폭이 낮아질 전망이다. 9개 생명보험사와 3개 손해보험사의 경우 과다징수한 보험료 환급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손해보험사의 부담분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해 내년 말 실손보험 손해율이 100~11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을 내놨다.
26일 SK증권은 "금융당국 주도로 내년 유병자 실손보험이 출시되는 등 오히려 다양한 국민계층을 대상으로 실손보험의 필요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실손보험료 인하는 단발성이지만 과거 보험료 인상이 누적적으로 갱신되기 때문에 실손보험 손해율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소비자 중심 금융개혁 추진 방안의 일환으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실손보험의 향후 손해율 하락 효과를 산출 검증해 보험료 인하여력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손보험은 시장 규모가 연간 5조원 가량으로 큰 시장이지만 손해율이 120~130%에 육박해 보험사들이 매년 20% 가까이 꾸준히 보험료를 인상해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