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시가지.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베트남법인인 '우리 CBV증권(Woori CBV Securities Corporation)'을 완전자회사화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증자 규모는 300억원으로 이번 증자로 우리 CBV증권은 현지 20위권 증권사로 도약한다. NH투자증권은 2009년 9월 베트남 현지증권사를 인수해 우리 CBV증권을 설립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이 보유한 베트남법인 지분은 약 49%로 잔여 지분 약 51%를 추가하기 위해 현지 경영진과 가격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베트남시장은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실적면에서는 좋다고 볼 수 없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이 직전 연도 대비 반토막으로 줄었고,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역시 적자가 났다.
하지만 주요 증권사들은 베트남 법인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는 정공법을 택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지에 인수단을 파견한 상황으로 실사를 한 이후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잡아가겠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지난 6월 베트남 법인에 650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하며 자본금을 1000억원으로 늘리며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베트남 현지법인은 브로커리지 뿐만 아니라 투자은행(IB), 자기자본투자(PI) 등 현지 종합증권사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IB 업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한국계 기업의 베트남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며, PI는 베트남 대표 자산에 대해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2010년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만든 베트남 법인인 KIS베트남을 중심으로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기준 상위 5위권 안에 진입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화와 한국형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 서비스 제공을 통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 역시 베트남 현지 메리타임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쑤언토(Vu Xuan Tho)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자본 유치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베트남 정부는 2014년말 13차 국회에서 외국인의 주택소유 허용 등 토지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본격적인 시장 개방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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