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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1.25% 동결…14개월째 유지 배경은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8-31 10:36

북핵 리스크 급부상… 소비·투자 심리 영향 고려한 듯

다시 7인 체제로 가동된 31일 한은 금통위 회의 모습.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25% 수준으로 동결했다.

다시 7인 체제로 가동된 31일 한은 금통위 회의 모습.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25%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4개월째 동결한 배경은 최근 고조된 북핵 리스크 불확실성 요인과 9월 예고된 가계부채 종합대책 효과를 지켜보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31일 정례회의를 열고 8월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14개월째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는 최근 북핵 리스크 부각 요인이 반영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사흘새 두 번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외환시장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지정학적 위험이 소비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11일 서울대 규장각에서 열린 한은 위탁고서 특별전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북핵 리스크는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다"며 "지금 한국은행의 가장 큰 관심은 북핵 리스크에 따른 영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국내 경기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한은은 앞서 28일 국회 기재위 현안보고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국외적으로는 당초 예상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 꼽힌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동일한 상황인 가운데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은 한국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다. 지난 주말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준(Fed) 의장이 통화정책 관련 언급을 자제하면서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약화된 것으로 풀이했다.

1400조원 수준으로 불어난 가계부채 요인도 일단 8·2 대책 효과와 오는 9월 정부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오를 경우 취약계층 차주의 이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을 통해 금리인상 신호가 나올 지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14개월째 저금리가 유지되면서 완화 기조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 13개월동안 기준금리를 전원일치로 동결해 온 만큼 금리인상 의견이 나올 경우 시장에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통위 뒤 이뤄질 기자 간담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의 경기진단과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언급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8월 금통위 정례회의는 공석이던 부총재 자리가 채워지면서 다시 금통위원 7인 체제로 열렸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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