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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림·GS·롯데·대우건설, 7조 ‘강남 재건축 대전’ 총력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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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8-29 15:27

삼성물산 제외한 10위권 내 건설사 적극 행보
현대·GS ‘반포 1단지’, 롯데·대우 ‘신반포 15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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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림·GS·롯데·대우건설, 7조 ‘강남 재건축 대전’ 총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현대·대림·GS·롯데·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올 하반기 개막한 7조원 규모 강남 재건축 대전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시장 최대어로 불리는 ‘반포 주공1단지 1·2·4주구(이하 반포 1단지)’를 시작으로 한신 4지구, 신반포 15차 등 10여개의 재건축 단지 수주전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 조합들이 사업시행을 앞당기고 있는 점도 이를 부추기고 있다.

◇ 현대·대림, 디에이치·아크로 앞세워 수주 펼쳐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반포 1단지 수주를 위한 기획서 작성에 돌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다음달 4일 입찰하는 반포 1단지 수주 제안서 작성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반포 1단지는 현대건설의 향후 강남 공략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현대건설이 지난 2015년 강남 재건축 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H)’의 향배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포 1단지 수주를 통해 현대건설은 강남권 재건축 강자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 주공 3단지 재건축)'을 시작으로 삼호가든 3차 재건축, 방배5구역까지 수주에 성공해 디에이치 브랜드를 적용할 것”이라며 “반포 1단지 수주를 통해 강남 재건축 강자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재건축 투기 수요 제한, 금융규제 강화를 실시해 건설사의 재무구조가 향후 재건축 수주의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AA-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고 현금성 자산도 3조7734억원에 달해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유, 이를 활용한 재건축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대림산업도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크로(Acro)’를 통해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강남 재건축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수주로 대림산업은 △아크로 리버파크 △아크로 리버뷰 △아크로 리버하임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 이은 5번째 아크로 아파트를 런칭하게 됐다. 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이 완료된다면 반포, 흑석, 서초까지 이어지는 ‘아크로 라인’ 규모는 약 5000가구에 달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는 향후 아파크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아크로 브랜드를 선호한다”며 “잠원 신반포 15차, 대치동 쌍용 2차 등 남은 수주전에서도 아크로를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 GS건설, 높은 브랜드 선호도 강남 재건축 강자 수성

현대건설과 함께 반포 1단지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높은 선호도, 서초 반포시대 서막을 연 반포자이 등 대단지 재건축 경험 등을 내세우고 있다. 28일에는 카카오와 음성인식 AI 플랫폼 기술 협약을 맺고 반포 1단지부터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재호 GS건설 도시정비정비담당 전무는 “반포 1단지에 최첨단 인공지능 자이 아파트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서는 반포 1단지 시공사로 GS건설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아직 시공사가 선정되지 않았지만 자이아파트가 들어선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 해당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반포 1단지 재건축 아파트로 자이가 들어선다고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자이는 강남권 소비자들이 높은 선호도를 가지고 있다”며 “자이 브랜드를 통해 대단지 재건축 경험이 많은 GS건설이 반포 1단지 수주전에서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포 1단지 외에도 GS건설은 방배동 13구역, 문정동 136일대 재건축 수주전에도 뛰어들었다. 업계 1위인 삼성물산이 지난 2015년 9월 신반포 한신 3차아파트 재건축 수주 이후 주춤한 가운데 GS건설은 현대건설과 함께 적극적인 강남 재건축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현대건설과 함께 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물산이 2015년 9월 재건축 수주에 성공한 이후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GS건설이 이 시장에 많은 수주를 성공시켜 재건축 강자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 롯데·대우건설, 신반포 15차 수주 경쟁

롯데·대우건설도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건설사다. 이들은 신반포 15차, 한신 4지구 재건축 수주전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롯데건설은 신반포 15차 수주를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 호텔형 아파트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접목해 다이닝 서비스를 비롯한 청소·세탁 등 하우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롯데건설은 설명했다. ‘롯데캐슬’ 아성을 넘는 프리미엄 브랜드적용과 3명의 세계적인 전문가들과의 협업도 발표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근 국내 몇몇 아파트들이 유명 건축가나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입주 후 높은 미래가치를 누리고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건설되는 신반포 15차 아파트는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최상의 외관·인테리어·조경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서밋’을 앞세웠다. 고급화된 설계로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신 넓은 연면적과 분양면적을 제시해 일반 분양 수입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외관 전체를 하이브리드 커튼월로, 좌우 측면은 알루미늄 패널로 마감해 고급화를 시도한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밖에도 가구당 1대의 엘리베이터 존을 확보해 프라이버시와 안전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강남권에 적합한 특화설계로 조합원들의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소장은 "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은 삼성물산을 제외한 10위권 내 건설사들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하는 경우가 많다"며 "GS·현대건설을 필두로 대림산업, 롯데·대우건설 등도 강남 재건축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인 문정동 136 일대는 GS건설과 대림산업, 신천동 미성타운·크로바맨션은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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