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위 : 조원,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연결기준)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 당기순익 11조500억원, 영업이익률 23.1%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기준 매출 19.76%, 영업이익 72.72%, 당기순익 88.89% 급증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반도체와 갤럭시S8이 이끌었다. 반도체 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은 8조3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400억원) 보다 약 4배 커졌다. 매출은 17조58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서버DRAM과 SSD 판매 확대, 메모리 가격 강세가 반도체 실적 호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반도체 부분에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에서 모바일용 64GB 이상 고용량 제품과 기업향 SSD와 같은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했다. D램은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2 등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 실적 개선이 지속됐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활성화됨에 따라 서버D램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모바일 등 일부에서 수요 증가가 둔화됐으나 서버용 고용량 D램과 SSD의 수요 강세가 지속됐다”며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견조한 수급 상황과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 부분은 10나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양산과 14나노 AP 수요 호조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파운드리에서는 10나노 AP 양산 본격화, 14나노 모바일 제품, IoT・가전기기・PC용 제품 매출이 성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LSI는 하반기에 플래그십 OLED용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공급이 본격화 되고 듀얼 카메라 채용 확대로 이미지센서 공급 증가가 예상돼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메모리 부분은 신규 서버 플랫폼・클라우드 확대로 서버D램 수요 강세,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모바일 수요 회복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성능∙저전력∙고용량 D램 제품의 경우 공정 효율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갈 것”이라며 “지난 5월 출범한 파운드리 사업부는 10나노 AP 수요 대응과 8나노 공정 양산을 완료해 기술 리더십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IM 부문은 2분기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하며 반도체에 이어 삼성전자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특히 갤럭시S8의 판매 호조가 눈에 띈다. 갤럭시 S8과 S8+은 올해 2분기 전갤럭시 S7의 판매 실적을 상회했다. 갤럭시 S8과 S8+ 중 S8+의 매출 비중이 50%가 넘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 신 모델과 갤럭시 S8・S8+의 견조한 판매세 유지,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강화, 제품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며 “단 3분기는 갤럭시 S8・S8+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 갤럭시 노트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와 가전부분은 올해 2분기 각각 1조7100억원, 3200억원의 영업이이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가 총 12조7000억원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이 중 반도체에 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5000억원이 투자됐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중 메모리의 경우 V낸드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평택 단지의 생산량 확대와 평면 낸드를 V낸드로 전환하는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D램을 생산하는 화성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가 진행된다. 파운드리는 10나노 신규 라인 증설이 진행 중이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량 확대에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