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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가득한 빙그레…신사업 진출 ‘눈길’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7-24 00:46

‘메로나 티셔츠·수세미’등 이색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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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그레 ‘메로나 수세미’. 빙그레 제공   ▲ 휠라(FILA)와 빙그레가 협업한 운동화 ‘코트디럭스 메로나’. 빙그레 제공

▲ 빙그레 ‘메로나 수세미’. 빙그레 제공 ▲ 휠라(FILA)와 빙그레가 협업한 운동화 ‘코트디럭스 메로나’. 빙그레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빙그레가 자사 스테디셀러 빙과류인 ‘메로나’의 색다른 변신을 잇따라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메로나의 디자인을 활용한 티셔츠, 운동화, 칫솔부터 수세미까지 이색 상품을 출시해 기존 메로나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신성장 동력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음식점업과 급식업, 포장재, 포장용기 제조·판매업, 식품 제조·가공업,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빙그레의 지난해 기준 현금성 자산은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부채비율 역시 20%에 미치지 한다.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존 유업을 넘어 사업영토를 확장해 나가려는 의지로 분석된다.

50년간 유제품·빙과류 사업만 운영해오던 빙그레는 신사업 운영의 미흡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 타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선택했다. 가장 먼저 도전한 시장은 화장품이다. 빙그레는 지난해 11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과 손잡고 ‘바나나맛·딸기맛우유 보디케어’를 선보였다.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인 바나나맛우유 등의 포장용기에 바디로션, 립밤 등이 담긴 신선함으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올 1월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는 성공을 거뒀다. 빙그레 관계자는 “메로나는 1992년 출시 이후 국민 아이스 바로 사랑 받아 왔고 지금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며 “장수 브랜드로서 항상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로나의 브랜드화는 지난 5월부터 본격 시작됐다. 당시 패션브랜드 휠라(FILA)와 빙그레가 협업한 운동화 제품 ‘코트디럭스 메로나’는 초도 물량인 6000족이 2주 만에 모두 판매돼 추가 생산을 하기도 했다.

이랜드의 패션브랜드 ‘스파오’와 함께 내놓은 ‘메로나 티셔츠’도 사전 판매율이 35%를 넘어섰다. 패션업계에서 신제품의 경우 사전 판매율이 약 1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선 협업 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자신감을 얻은 빙그레는 자사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만으로 제작된 상품 출시에 나섰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독점 판매 중인 ‘메로나 수세미’는 메로나와 똑같은 디자인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회자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에서 유명 브랜드를 생활용품으로 출시해 좋은 호응을 얻은 것에 착안했다는 게 빙그레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빙그레는 지난 5월 사내 행사에서 공개된 ‘메로나 칫솔’이 각종 블로그를 통해 화제가 되자 내달 중으로 정식으로 출시해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약 29억개, 국내외 해외 판매 매출 합산 5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메로나는 해외로도 영역을 활발히 넓혀가고 있다. 최근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빙과류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빙그레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의 70%를 차지한다. 지난 해 미국에서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대부분이 아이스크림 매출이다. 그 중 메로나는 미국에서 연간 130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앞으로 교민 및 중국 마켓 내 판매를 기반으로 현지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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