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2017년 3월 취임식 자료)/ 사진제공=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수은 창립 41주년 기념식에서 최종구 행장은 "지난해 수은은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 여파 등을 이기지 못하고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그렇다고 상황만을 탓하거나 실의에 빠져서는 안되며 반성과 함께 더 큰 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아 업무 시스템과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1976년 7월 1일 설립된 수출입은행은 개발도상국 최초의 공적수출 신용기관으로 출범한 이후 지난 41년 동안 기업들의 수출입과 해외진출 지원 등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난 5월에는 금융, 자금, 수지 등이 통합 운영되는 차세대 플랫폼도 완성됨에 따라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성 제고도 기대하고 있다.
최종구 행장은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또는 인도, 미얀마 등 신시장 진출 기회를 우리 기업들이 포착할 수 있도록 수은의 전문성을 십분 발휘하여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또한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정부의 핵심과제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적자원 고도화에도 동참해 나가자"고 말했다.
설립 30주년을 맞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경우 최종구 행장은 "발굴 단계부터 충분히 협의하고, 개발금융 등 새로운 지원수단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고, 남북협력기금의 경우에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대북정책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행장은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 양극화, 고용부진 등 난제들이 많은 상황에서 수은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한다는 자세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