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축은행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주저축은행은 신용대출 채권 매각을 진행, 현재 신용대출 잔액이 500여억원 정도다.
아주저축은행 공시에 따르면, 작년 말 아주저축은행 대출금 비율은 가계자금대출 56.59%, 기업자금대출이 43.41%였으나 올해 1분기 가계자금대출은 51.79%, 기업자금대출은 48.21%로 가계자금대출은 4.8%포인트 줄어든 반면, 기업자금대출은 4.8%포인트 늘었다.
금리가 높은 소액신용대출금액 비중도 줄였다. 작년 3월 아주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금액은 203억원 이었으나, 올해 1분기 소액신용대출금액은 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98% 감소했다.
아주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20% 이상 고금리 대출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 최고금리 인하 추세로 신용대출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신용대출 비중을 줄이고 기업금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신용대출 잔액은 500억원 가량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주저축은행 체질 개선 배경에는 박춘원 신임대표의 판단에도 있다. 박춘원 대표는 가계 부채 위험 지속 등으로 고금리 가계신용대출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저축은행은 모회사인 아주캐피탈 우리은행 인수가 결정되면서, 지주계열사 저축은행으로 분류되면서, 체질개선은 지속할 전망이다. 우리은행 계열사로 들어가게 될 경우 KB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과 라이벌 관계가 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