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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0년…정의선 3세 경영 본격화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7-07-03 00:59

올해부터 글로벌 경영 광폭 행보
신차 출시·ICT 협력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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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CES 2017’에서 현대자동차의 미래 비전을 발표 당시의 정의선 부회장. 사진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 지난 1월 ‘CES 2017’에서 현대자동차의 미래 비전을 발표 당시의 정의선 부회장. 사진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현대자동차 창립 50주년인 2017년.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IT업체 협력 강화, SUV 라인업 확대, 미래차 개발 등에 전면에 나서는 상황이다.

◇ CES 2017부터 한미 정상회담까지 강행군

정 부회장은 현대차 50주년인 올해부터 글로벌 경영 광폭 행보를 걸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2016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한 이후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해외출장도 정몽구 회장이 지난해 9월 미국 LA로 출국해 현지 생산라인을 점검한 이후 정의선 부회장이 소화하는 중이다.

정 부회장의 글로벌 행보는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7’부터 시작됐다. 그는 CES 2017에서 ‘연결·친환경·자율주행’을 골자로 한 미래차 비전을 발표했다. 201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발표한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발전시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다. CES 2017에서는 레벨4 자율주행을 시연했다.

CES 2017 이후 열린 스위스 세계경제포럼(이하 다보스포럼, 2017년 1월 17~20일 개최)도 참가했다. 정 부회장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것은 2014년 이후 3년 만이었다.

정 부회장은 ‘2017 북미 국제 오토쇼’, ‘2017 제네바 모터쇼’에도 참석했다. 이 곳에서 정 부회장은 미래차 비전을 널리 알렸다. 4월에는 미국과 중국의 현장경영을 펼쳤다. 정 부회장은 4월 초에 미국을 방문하며 앨라바마 현대차 공장, 조지아 기아차 공장을 점검하고 ‘2017 뉴욕 모터쇼’에 참가했다. 뉴욕 모터쇼에서는 쏘나타 뉴라이즈, 신형 프라이드가 공개됐다.

정 부회장은 4월 말에 중국을 방문했다. 4월 21일 개막한 ‘2017 상하이 모터쇼’ 참가를 비롯해 중국 생산 판매 법인 ‘베이징 현대’, 허베이성 창저우 공장 등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지난달 7일 중국 상해 신국제엑스포센터에 열린 ‘CES 아시아 2017’에서는 현대차 미래차 비전을 중국에 전파했다.

지난달 29~30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정 부회장이 현대차를 대표해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했다. 당초 정몽구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기업인들과 협력 모색 등을 위해 정 부회장이 동행했다. 정 부회장이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향후 글로벌 ICT업체와의 협업 도모 전면에도 나선다. 지난달 13일 코나 월드프리미엄 신차 발표회에서 정 부회장은 “현대차는 아직 미래차 기술력이 부족하다”며 “향후 글로벌 ICT 업체와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0년 출시 예정인 자체 커넥티트카 운영체체 ‘ccOS’ 개발을 글로벌 ICT업체 시스코와 협업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커넥티드 개발 협력사 바이두와 함께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 △대화형 음성인식 ‘두어 OS 오토’를 선보였다.

정 부회장은 “현재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ICT와의 협업”이라며 “더 많은 ICT업체, 친환경차 기술 업체들과 협력하며 자동차 산업 트렌드 변화를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개발에 있어 안전성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사는 물리적으로 사람과 사람을 이동시켜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어 개발이 조금 늦더라도 안전성에 최우선을 두고 개발 협업을 진행하겠다”고 덧붙했다.

◇ 정 부회장 진두지휘 ‘고성능·친환경’ 신차 출시

정 부회장의 경영 철학은 현대차그룹이 올해 선보인 신차 라인업에서도 드러난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출시한 신차들은 ‘고성능·친환경차’ 중심이다.

우선 친환경차 풀 라인업이 구축됐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아이오닉 플러그인(Plug-in)를 출시했다. 지난해 1월 친환경 전용 차량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뒤 약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아이오닉 전기차를 선보였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출시로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 플랫폼이 마침내 완성됐다”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통해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지능형 안전기술 등의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5월에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하 니로PHEV)를 선보였다. 니로PHEV는 SUV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1회 충전시 최대 40km 주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모드 주행은 800km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기아차를 중심으로 고성능 신차를 선보였다. 기아차는 지난 4월 주행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K5 GT’를 출시했다. K5 GT는 기존 2.0 터보 모델 가속, 제동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고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새롭게 적용했다.

5월에는 기아차 최초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선보였다. 스팅어는 제로백 4.9초의 가속력과 전자제어서스펜션, 브렘보 브레이크 등이 탑재됐다. 제네시스가 40~50대를 겨냥한 고급 세단을 지향한다면 스팅어는 30대 전문직 젊은 남성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고성능, 친환경차 개발을 진두지휘해왔다”며 “향후 ‘고성능 내연기관차’, ‘친환경차’ 중심의 신차 출시가 예상, 정 부회장의 경영 철학이 차량 라인업에도 녹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 코나·스토닉으로 선진국 공략

정 부회장은 올해 하반기 ‘소형 SUV’를 앞세워 선진국 시장을 공략, 글로벌 판매 부진 타개에 나선다. 현대차 코나를 통해 미국, 기아차 스토닉은 유럽을 공략한다. 코나는 8월에 유럽, 미국은 12월에 출시된다. 스토닉은 올해 3분기 유럽에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코나, 스토닉의 가장 장점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고 있다. 이들 차량은 기본 차량가격이 1895만원이다. 미화 1만6634달러, 유로화 1만4588유로다. 1만5000달러 조금 넘는 차량가액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코나, 스토닉이 1만5000달러가 조금 넘는 기본 차량가격이 책정,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며 “디젤 엔진이 장착된 스토닉은 유럽, 가솔린 엔진이 포함된 코나는 미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소형 SUV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도 이를 통해 판매 부진 타개를 꾀하는 상황”이라며 “코나, 스토닉, 크레타, ix25 등을 지역별 전략차로 나눠 시장 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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