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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총재 "통화정책, 정부정책 조화 힘써야"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06-12 09:04

한국은행 창립 제67주년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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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2017.03 기자간담회) /사진제공=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2017.03 기자간담회) /사진제공= 한국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2일 김동연닫기김동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통화·재정정책 협업을 시사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서울 한은 별관에서 열린 창립 67주년 기념사에서 "통화정책이 정부 정책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데에도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정부가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만큼 정부 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책당국과 경제주체들이 합심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이 경제 발전을 보다 잘 이끌 수 있도록 한은의 조사·연구 역량을 활용해 실효성과 현실 적합성이 높은 정책대안을 적극 제시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정책 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가계부채 관련해서도 이주열 총재는 "가계의 부채가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가계부채가 소비를 제약하고 금융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위험요인인 가계부채의 높은 증가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와관련 이주열 총재는 "가계부채 동향 모니터링, 증가요인 분석, 리스크 평가 등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정부·감독당국과 긴밀히 협의하여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의 경우 이주열 총재는 "지난 4월에 공표한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6%로 수정한 바 있으며, 오는 7월 추가 경제 전망 조정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이주열 총재는 "우리 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여전히 완만하지만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투자도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앞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라고 전제했다.

이주열 총재는 "특히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 방안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성장세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성장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요인도 추가 강조됐다. 이주열 총재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인해 주요국과의 통상관계가 악화될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또 한미 연준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수시로 확대시키고 나아가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내적 요인으로도 이주열 총재는 "저출산·고령화, 부문간 불균형,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이 성장잠재력과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또 산업 고도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지연되면서 생산성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금융 결제 변화에 대한 대응도 강조됐다. 이주열 총재는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과 디지털화폐 이용의 확산이 통화정책 여건과 지급결제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통화정책 방향은 현재의 완화적 기조 유지를 시사했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점에 비추어 당분간은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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