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 회장은 18일 역삼동 GS타워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내실있는 100년 기업과 최고의 회사를 만든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우리 함께 힘찬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탁월한 제품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매출액 중 71%를 수출로 달성했다”며 “명실상부 내수중심에서 수출중심기업으로 성장해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창립 이듬해인 1968년 매출 12억원에 불과했던 GS칼텍스는 지난해 25조7702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난 50년간 국내 대표 정유사로 발돋움했다. 정제 능력도 창립 초기 1일당 6만 배럴이었던 것이 지난해 79만 배럴을 기록, 13배 이상 향상됐다.
정제능력 향상은 GS칼텍스를 수출 중심 기업으로 변화시켰다. GS칼텍스는 지난 1981년 2차 석유파동 등으로 공장 가동이 어려워진 위기에 처했을 때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유휴 정제시설을 활용한 ‘임가공 수출’을 통해 원유확보와 제품판로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이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을 단번에 석유제품 수출국가로 뒤바꿔 놓은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
또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약 11조원의 투자실적을 올렸다. 2000년 제 BTX(방향족), 2003년 제3 PX(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설비에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경질유 수요가 증대될 것을 예측하고 중질유 분해시설(고도화 설비)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
1995년 제1 중질유분해시설(RFCC)를 시작으로 2000년 이후 2007년 제2 중질유분해시설(HCR), 2010년 제3 중질유분해시설(VRHCR), 2013년 제4 중질유분해시설(VGO FCC)까지 약 5조원(2007~2013년) 이상을 투자해 하루 27만4000배럴의 국내 최대 규모 고도화 처리능력을 갖췄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과 함께 석유화학 제품, 윤활기유의 수출을 증가시켜 왔으며, 지난 2012년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며 “지난 2000년 전체 매출액의 23% 수준이던 수출 비중이 2006년 50%를 넘어섰으며, 2016년에는 수출 비중이 71%에 달하는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