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초 국토부에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허가를 신청했다. LG전자는 4주 동안의 국토부 검증 절차를 통과하면 이르면 이달 말부터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LG전자가 국토부 검증절차를 통과하면 국내에선 12번째로 허가를 받게 되며 IT업계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2번째다.
LG전자의 합류로 인해 자동차・IT업체간 자율주행 대전의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임시 운행 허가를 받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등의 범IT업계와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만도 등 자동차업계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아직 GM의 볼트EV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자동차 기업(GM)과 IT기업(LG전자, LG화학)의 협력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등의 행보를 볼 때 곧 경쟁 구도로 변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LG전자가 자율주행 임시 운행 허가 신청을 한 것을 감안하면 결국 자동차는 제조상품에서 전자기기화 되고 있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아직 어떻게 발전될지 확답하기는 어렵지만 IT업계에서 자동차가 전자기기로 편입될 것으로 감안, 관련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를 기폭제로 국내 IT업계의 자율주행 개발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자율주행차가 단기적으로 삼성・LG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과 연결되기는 어렵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완성차 업체와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